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 국빈 오찬에서 각별한 친밀감 표시
두 정상 건배사는 "양국의 영원한 우정을 위해"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저의 형제이자 친구인 모디 총리님"(문재인 대통령)
"저의 형제이자 친구인 문재인 대통령"(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 오찬에서 서로를 "형제이자 친구"라고 불렀다.
양 정상의 만남은 상호 국빈 방문을 포함해 이번이 네 번째다.
함께 지하철을 타고 행사장을 이동하고 선물을 주고 받는 등 각별한 친밀감을 표시해 왔다.
문 대통령은 오찬사에서 "지난 여름 인도를 방문했을 때 우리는 11차례 만남과 많은 대화를 통해 깊은 우정을 나눴다"며 "특히 모디 총리의 깜짝 제안으로 지하철을 함께 타고 삼성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나눈 우정의 깊이 만큼 양국 관계도 더 깊어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 만남 이후 양국 교역액은 역대 최고치를 이루고 방산 협력의 역사를 다시 썼다"며 "어느 때보다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모디 총리가 지난해 10월 선물로 보내준 인도 전통 의상을 개량한 재킷을 거론하며 "몸에 맞춘 듯 편해 자주 입고 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모디 총리의 서울평화상 수상을 축하하면서 "총리님의 건강과 양국의 영원한 우정을 위해" 건배를 제의했다.
모디 총리도 오찬사에서 "저의 형제이자 친구인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화답했다.
모디 총리는 "지난 2년간 문 대통령과 3번 만났고 언제든 만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곤 한다"며 "이 만남을 통해 저희의 생각과 비전이 동일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양국 관계가 확대되고 있는 것은 인도의 젊은이들이 김치와 K팝을 좋아한다는 점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모디 총리는 "인도는 한반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긴 세월의 긴장과 위협이 희망으로 변모하는 것을 보고 있다"며 "이것은 전적으로 문 대통령의 의지와 리더십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의 리더십은 아무리 칭찬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며 "비핵화와 평화를 향한 여정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모디 총리는 "형제이자 친구인 문재인 대통령님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한국민들의 번영과 진보, 양국 간의 영원한 우정을 위해" 건배를 제안했다.
오찬에는 인도 측 공식 수행원을 포함해 양국 정계와 재계, 학계, 문화계 인사 70여명이 참석했다.
국내 경제계 인사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우유철 현대로템 부회장, 김영주 무역협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권평오 코트라 사장, 이성수 한화디펜스 대표이사,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한종주 기가테라 대표, 김승우 뉴로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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