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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 임시정부 되새길 '역사적 장소' 인천

최종수정 2019.02.18 15:41 기사입력 2019.02.1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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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투옥된 감리서 터 일대 '역사거리' 및 도보순례길 조성
임시정부 수립 결의한 자유공원…세미나 열어 인천 항일운동사 고찰
인천서 처음 만세운동 시작한 창영초등학교에서 3·1절 기념식

인천대공원에 있는 백범 김구 선생 동상 [사진=연합뉴스]

인천대공원에 있는 백범 김구 선생 동상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백범 김구 선생이 투옥됐던 인천 감리서, 임시정부 수립을 결의한 만국공원(현 자유공원), 3·1운동 당시 인천에서 처음 만세운동이 시작된 창영초등학교'.


인천시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인천의 역사적 공간을 재조명하고 시민들의 애국심을 고취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백범 김구(1876~1949) 선생이 청년시절 옥살이를 했던 인천 감리서 터를 중심으로 중구 신포로 일대에 '청년 김창수(백범 김구)역사거리'를 조성한다.


조선 고종때 개항장의 통상업무를 담당하던 관청인 감리서는 지금은 터만 남아있고, 그 앞에 아파트가 들어섰다. 관할 지자체인 인천 중구는 시민들이 김구 선생의 감리서 투옥과 탈옥, 재투옥까지 행적을 밟아볼 수 있도록 인도를 정비하고 벽화와 조형물을 꾸밀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구는 사업비 총 2억5000만원을 들여 독립운동 역사문화 콘텐츠 개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김구 선생이 감리서를 탈출한 경로와 어머니인 곽낙원 여사가 묵으며 아들을 옥바라지하던 객줏집의 정확한 위치를 이 용역에서 찾아낼 계획이다.

곽 여사는 감리서 삼문 밖 객줏집에서 일하며 김구 선생의 옥바라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는 김구 선생과 관련이 깊은 역사적 장소를 용역을 통해 발굴한 뒤 도보 순례길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인천 감리서 정문과 뒷모습 [사진=인천 중구]

인천 감리서 정문과 뒷모습 [사진=인천 중구]



김구 선생은 1919년 현재 경찰청장과 같은 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을 지냈으며 1931년 한인 애국단을 창단해 의열활동을 지휘했다. 이후 1940년 임시정부 주석에 오르며 조국 광복을 위해 헌신했다.


인천에서 두차례 투옥 생활을 한 그는 광복 후 귀국해 지방을 순회할 당시 인천을 가장 먼저 찾아 "내 인생에 있어서 남다른 곳이다"라고 회고한 바 있다.


인천은 이민역사의 출발지이며, 만국공원(현 자유공원)은 3·1운동 직후인 1919년 4월 전국 13도 대표들이 모여 임시정부 수립을 결의한 역사적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시는 오는 4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세미나를 열어 인천의 항일운동 역사를 고찰하고 지역내 항일운동가를 재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와 함께 한국이민사박물관에서는 연말까지 해외한인 독립운동 특별전을 연다. 인천에서 하와이·멕시코·쿠바 등 해외로 이주해 활발하게 독립운동을 벌인 선조들의 발자취를 통해 인천의 역사적 위상을 새롭게 살펴보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또 국내 유일의 임시정부였던 한성정부를 선포한 곳이 인천의 자유공원임을 알리고 인천의 항일운동을 담은 한성정부와 인천 다큐를 제작·방영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오는 3·1절 100주년 기념행사를 많은 시민이 동참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인천에서 처음 만세운동이 시작된 창영초등학교에서 개최한다.


학생과 시민 100명의 소장품을 타입 캡슐에 넣어 묻는 사전행사를 시작으로 인천의 대표 독립운동가이자 민족지도자인 죽산 조봉암 선생의 유족이 3·1운동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헌시를 낭독하고, 33인 학생대표와 광복회인천지부장이 함께 독립선언서를 읽는다.


특히 미래 100년의 비전과 가치를 담은 '인천시민 주권 선언문'을 22개 시민사회단체가 직접 만들어 발표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기념식 후에는 창영초교에서 동인천역 북광장까지 만세운동 시가행진이 펼쳐진다. 일본 헌병과 독립열사로 분장한 연기자를 투입해 실제 만세운동을 재현함으로써 시민들이 독립운동가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애국심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3·1절부터 임시정부수립일까지 42일간 전국의 만세운동 현장 100곳을 완주하는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의 횃불은 두번째날인 3월 2일 계양구 황어장터 만세운동기념관에서 시작해 귤현나루, 아라뱃길을 달려 3일간 인천을 밝히고 5일 춘천으로 이동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조명하는 음악극 공연과 독립운동 관련 위인전을 비롯해 인천 전역에서 항일운동과 순국선열을 재조명하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3~5월 계속 이어진다"며 "인천은 우리나라 독립과 정부 수립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곳인 만큼 시민 모두 순국선열의 숭고한 정신과 100년 전 역사의 날을 기릴 수 있도록 다양한 기념사업과 행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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