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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라이프]옥탑방에서 태어난 '강북 발전계획'…朴시장, 강북플랜에 다 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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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4일 동북권 거점지역 특화육성방안 수립 착수
최근 '강북선' 경전철 건설안 윤곽 드러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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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새해 들어 박원순 서울시장의 '강북 발전 구상'이 차근차근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강북플랜에 올인한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이 같은 설(說)에 불을 붙인 건 최근 한 언론을 통해 공개된 이른바 '강북선' 건설 계획입니다. 서울시가 이달 말 발표 예정인 '제3기 도시철도망' 건설 계획에 목동~청량리를 좌우로 잇는 24.8㎞의 경전철 장거리 노선이 포함됐다는 것입니다. 앞서 서울시는 청량리~신내동, 신월동~당산역, 보라매공원~난항동 등을 잇는 4개의 도시철도망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강남·북 균형 발전을 추구한다는 계획이지만 해당 지역 부동산 가격이 들썩일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습니다.

14일 서울시는 다시 동북권 육성방안을 구체화했습니다. '동북권 지역중심 육성방안' 수립에 착수한다며 이를 위해 다음 달 5∼7일 육성방안을 수립할 용역업체를 모집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지역은 성수, 망우, 미아 3곳과 그 일대입니다.


동북권 지역중심 육성방안은 시가 지난해 3월 발표한 '2030 서울생활권계획' 권역별 실행 계획의 일부입니다. 당시 시는 서울을 동북ㆍ서북ㆍ서남ㆍ동남ㆍ도심권 5개 권역으로 나누고 중심지별로 특화 육성하겠다고 했습니다.

이 중 동북권이 첫 번째 대상지로 선정된 것이죠. 서울시 관계자는 동북권을 가장 앞서 내세운 이유로 성장 잠재력을 꼽았습니다. 일대에 대학교와 주거지가 밀집해 발전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것입니다.


박 시장의 잰걸음은 이미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것입니다.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그는 지난해 8월 비(非) 강남권 경전철 구축을 근간으로 목동선과 면목선, 난곡선, 우이신설선 연장 등 4개의 노선을 거론한 바 있습니다. 이런 박 시장의 행보에는 난개발로 점철된 강북 지역의 교통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고민이 담겼다고 봅니다.


강남과 강북의 균형 발전을 위한 '서울시정 4개년 계획'의 중심이기도 합니다.


이달 말 공표될 3기 철도망 구축계획은 어떤 모습을 지녔을까요. 지난해 여름 찜통 더위 속에서 강북의 한 옥탑방으로 거처를 옮긴 박 시장은 8월 중순 옥탑방을 나서며 강북 발전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무려 1조원대의 거대한 청사진이었죠.


다만 걱정이 되는 부분들도 있습니다. 박 시장은 행정가이자 정치가입니다. 최근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에 깜짝 등장하고, 유튜브 채널에도 심심찮게 모습을 비치고 있습니다. 본인이야 싫든 좋든 이미 여권의 유력 대권 주자로 거론되기도 합니다.


오비이락(烏飛梨落). 까마귀가 날자 배가 떨어진다는 이 속담은 요즘 박 시장이 가장 경계해야 할 얘기가 됐습니다. 게다가 강북 발전계획으로 상대적 소외감을 느낄 강남권 주민들의 속사정도 살펴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박 시장은 압승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송파·강남·서초의 강남 3구에선 여전히 과반 득표에 실패했습니다. 보수세가 강한 용산구도 마찬가지였죠. 4년 전 선거에서도 박 시장은 송파구를 제외한 이들 지역에서 과반 득표를 하지 못했습니다.


박 시장은 애초 행정가이기에 앞서 정치인입니다. 이는 그가 퇴임하는 2022년 6월까지 서울시민에게 변치 않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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