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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주총 앞두고…불붙은 한진칼 사외이사 선임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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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오는 3월 한진칼 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한진그룹과 사모펀드(PEF) KCGI의 '사외이사' 선임전이 가열되고 있다. 사외이사가 회사 경영 전반을 훤히 꿰뚫어 볼 수 있는 중책인 만큼 한진그룹은 '사수전'을 벌이고 있는 반면, 경영 참여를 노리는 KCGI는 사외이사 확보에 열을 올리는 양상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한진칼 이사회 구성원은 조현덕ㆍ김종준 사외이사, 석태수 사내이사(한진칼 대표이사), 윤종호 상근감사다.

이들의 공통점은 조양호 회장과 가까운 인사로 분류된다는 점이다. 김 전 행장의 경우 조 회장과 경복고등학교 동문으로 알려졌고, 조 변호사 역시 회사의 법률대리를 맡은 김앤장 출신이다. 석 이사 역시 조 회장의 측근으로 꼽힌다.


KCGI는 지난달 31일 주주제안을 통해 이들의 교체를 요구한 상태다. KCGI가 추천한 인사는 조재호 서울대 교수, 김영민 변호사(사외이사), 김칠규 이촌회계법인 회계사(감사) 등이다.


KCGI가 주주제안을 통해 사외이사를 추천한 것은 이들이 가진 막강한 권한 때문이다. 사외이사는 이사회에 상정된 안건 표결은 물론, 대표이사를 비롯한 회사의 경영 전반을 감시ㆍ감독할 수 있다. 한진그룹에 대한 경영 참여를 염두에 둔 KCGI로서는 포기할 수 없는 자리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KCGI로선 3월 주주총회에서 일부 이사의 연임만 막아내도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로서 KCGI가 추천한 인사들을 이사회로 진입시킬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한진칼의 지분 10.81%를 확보한 KCGI가 기관투자자나 소액주주를 결집할 경우 해볼 만한 싸움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지만, 무엇보다 3대주주인 국민연금(7.34%)이 사모펀드를 지원하는 무리수를 두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역시 앞서 KCGI의 주주제안과 관련 "주주제안의 내용은 파악했지만 독자적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실적으로 국민연금이 사모펀드를 지원한다는 논란을 빚으면서까지 KCGI 측의 사외이사 선임에 손을 들어줄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결국엔 한진그룹과 KCGI의 사전 협상이 중요한데, 한진그룹이 KCGI의 요구를 수용할 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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