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저격수로 이름 날린 홍준표 , TV토론 실력도 뛰어나…황교안, 맞대결보다 화합 메시지로 국면 전환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인파이터' 홍준표와 '아웃복싱' 황교안이 펼치는 링 위의 정치대결. 자유한국당은 2월27일 전당대회에서 흥행 보증수표를 마련했다. 30일 출사표를 던지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검증된 '싸움닭'이다.


초선 의원 시절부터 '정치 저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검사 시절 조폭을 제압하던 경험과 배짱을 토대로 상대 정당의 거물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정치에서는 외부의 비판보다 내부의 공격이 더 아프게 느껴진다는 게 정설이다. 홍 전 대표는 특유의 돈키호테 행보를 토대로 내부의 경쟁자를 매섭게 몰아붙인 경험이 있다.


인파이터 洪, 아웃복싱 黃…정치 링 위의 ‘흥행 보증수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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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07년 8월20일 한나라당 대선후보 선출 전당대회에서 0.92%의 득표율을 얻으며 참패를 맛보았다. 하지만 당시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였던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는 홍 전 대표의 검증 공세 때문에 진땀을 뺐다.

홍 전 대표는 황 전 총리와의 당권 경쟁에서도 특유의 저돌적인 공격력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 당은 제가 탄핵의 폐허 위에서 당원들과 합심해 일구어 낸 당이다. 다시 도로 탄핵당, 도로 국정농단당, 도로 친박당, 도로 특권당, 도로 병역 비리당으로 회귀하게 방치하는 것은 당과 한국 보수ㆍ우파 세력에게 죄를 짓는 일"이라고 밝혔다.


'홍준표의 칼날'이 황 전 총리를 향하고 있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발언이다. 홍 전 대표는 'TV홍카콜라' 활용한 여론전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앞과 뒤를 재지 않는 그의 강렬한 메시지 전파 방식은 다른 정치인들이 쉽게 따라 하기도 어렵다.


황 전 총리는 특정 후보와의 확전을 피하는 방법으로 아웃복싱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홍준표' 대결 구도가 부각되는

것도 선거전략상 유리할 게 없다. 당내 화합과 보수 대통합이라는 메시지를 토대로 내년 제21대 총선 준비가 더 중요하다는 태도로 임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입당원서에 서명을 마친 후 김병준 비대위원장에게 전달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입당원서에 서명을 마친 후 김병준 비대위원장에게 전달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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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전 총리는 전대 출마를 선언하면서 "모두가 힘을 모아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자유한국당의 대통합, 기필코 이뤄내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문제는 승패가 갈릴 수밖에 없는 당권 도전에 나선 이상 '경쟁의 양상'은 본인의 의도와 무관하게 과열될 수 있다는 점이다. 상대적으로 국민적인 지지도가 높은 황 전 총리를 상대로 경쟁 후보들이 파상 공세를 이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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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전 총리의 절제된 언행을 토대로 한 품격 있는 보수의 이미지도 토론 과정에서 재평가를 받게 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대표 후보 TV토론은 국무총리로서 점잖게 준비된 답변을 하던 상황과는 전혀 다르다는 얘기다. 황 전 총리가 홍 전 대표의 저돌적인 공격을 받고도 자기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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