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때도 50% 받던 무선사업부, 올핸 46%
반도체는 최고치인 50%로 경영 성과 인정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2011년 현 성과급 제도 도입 후 처음으로 성과인센티브(OPI, 옛 PS) 규모가 깎인 결과를 받았다. 지난 2016년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가 있었을 때도 무선사업부는 최고치인 연봉의 50%를 보너스로 받은 바 있다. 반면 반도체 사업부는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한 만큼 최대치인 50%를 받았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사업부별 OPI 비율을 공개했다. 가장 관심이 높았던 무선사업부는 연봉의 46%를 받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무선사업부는 연말 보너스(TAI)에서도 전체 사업부 중 가장 적은 비율인 25%를 받으면서 이번 OPI서도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8조6600억원으로 지난해 9조4200억원보다 8.7% 감소했다. 한때 삼성전자 전체 영업익의 절반을 차지하기도 했지만 올해는 12.6%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2019년 임원인사를 통해 무선사업부 임원 규모를 10% 이상 줄이기도 했다.
반면 메모리 등 반도체 사업부는 50%의 OPI를 받았다. 반도체 사업부는 3분기까지만으로도 36조8100억원을 벌어 2017년(35조2000억원) 실적을 넘어섰다. 반도체 사업부는 이미 지난해 특별상여금 500%, TAI 100%(상·하반기 2회)를 받아 총 연봉의 85%의 성과급을 받게 됐다.
이에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 입사 9년 차 과장급의 경우 기본급이 약 300만원, 상여금 등을 포함한 연봉이 약 600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이번 특별상여금 1500만원, 연말 TAI 300만원에, OPI 3000만원을 합치면 약 4800만원의 보너스를 받는 셈이다. 총 연봉은 1억800만원에 달한다. 특히 부장급의 경우 석 달 만에 억대의 보너스를 받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네트워크 사업부 46%, VD 사업부 46%, 가전 사업부는 23%씩 각각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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