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AD]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그리스, 구제금융 졸업 후 첫 국채발행…최저임금도 11% 인상

최종수정 2019.01.29 14:13 기사입력 2019.01.29 07:59

댓글쓰기

28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 의회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 참석한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운데)와 관계자들의 모습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 의회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 참석한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운데)와 관계자들의 모습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그리스가 지난해 8월 구제금융 졸업 후 처음으로 국채를 발행하며 국제 채권시장에 복귀한다. 8년 이상 구제금융 체제에서 허리띠를 졸라매온 그리스는 다음 달부터 최저임금도 11% 인상키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그리스는 이르면 29일(현지시간) 5년물 국채를 발행해 첫 11개월 간 최대 30억유로(약 3조8400억원)를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그리스 정부가 2024년 4월 만기인 국채발행을 위해 금융권과 만나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골드만삭스, HSBC, JP모건, 모건스탠리, 소시에테제네랄 등이 참여하고 있다. 그리스가 국채를 발행하는 것은 구제금융 졸업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구제금융을 졸업한 그리스의 채권시장 복귀는 예상돼온 수순이다. 그리스 정부는 앞서 마케도니아와 수십년간 갈등을 빚어온 국명 변경 투표가 끝나는대로 국채 발행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지난 25일 그리스 의회가 마케도니아의 국명 변경을 비준함에 따라 28일 그리스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4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WSJ는 "지난해 그리스 정부는 불안한 시장으로 인해 10년물 국채 발행 계획을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이제 국채시장 복귀 기회를 엿보고 있지만, 여전히 위험성도 제기된다"고 전했다.

그리스 정부는 다음 달부터 최저임금도 올린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각료회의에서 2월부터 월 평균 최저임금을 586유로(약75만원)에서 650유로(약 83만원)로 11% 인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구제금융 직후 최저임금을 무려 22% 낮췄던 그리스에서 약 7년만에 인상이 단행되는 것이다. 특히 '650유로'라는 숫자는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630유로(인상률 8%)'도 훨씬 웃돈다. 치프라스 총리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실물경제에 활력이 불어넣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그리스 정부는 현행 최저임금 기준보다 더 낮은 청년층 최저임금 제도도 폐지하기로 했다. 일간 가디언은 "재정위기 이후 이어진 긴축정책에서 벗어나 경제정상화를 위한 첫번째 가시적 조치"라며 "그리스에서는 최악의 경제위기를 극복한 이후 임금동결이 불평등의 상징이 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향후 실업급여와 출산지원금 등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말 선거를 앞둔 치프라스 총리로선 낮은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구제금융 체제 하에서 강제적으로 취해진 각종 긴축정책들을 뒤엎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