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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비핵화 기대감…운명의 날 시계 '자정 2분 전'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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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인류의 위기를 상징하는 '운명의 날 시계'가 지구 종말을 뜻하는 자정 2분 전 제자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년 운명의 날 시계 분침 이동 상황을 발표하는 미국 핵과학자회의 레이첼 브론슨 회장은 "지난해 시계 분침이 움직이지 않았지만 이를 안정의 신호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라며 "핵무기 보유국 간의 협상과 기후변화로 과거 냉전의 시기와 같은 예측할 수 없는 위험한 시기를 겪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운명의 날 시계는 분침이 현재 밤 11시58분으로 자정 2분 전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대응으로 분침이 자정 2분 30초 전에서 자정 2분 전으로 30초 앞당겨진 지난해 1월 이후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이다.

브론슨 회장은 "이는 자정에 근접한 시간으로, 미국과 옛 소련이 수소폭탄 실험을 강행하던 1953년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러시아와 이란 핵위기에 동시다발적으로 직면할 수 있다는 불안감과 북한의 비핵화 관련 여전한 불확실성, 탄소 배출량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위기 요인으로 꼽았다.

핵과학자회는 또 정치적 의도가 있는 정보 왜곡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브론손 회장은 "그릇된 정보 전쟁으로 허구에서 진실을 봐야 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특히 소셜미디어에서 국가 차원의 개입을 통해 거짓과 가짜뉴스를 양산하는 현상을 새롭게 떠오르는 심각한 폐해로 지적했다.
운명의 날 시계는 창설 당시인 1947년 자정 7분 전인 11시 53분으로 설정됐다. 분침은 핵실험이나 핵무기 보유국 간의 핵협상, 지정학적 위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다. 지난해부터 지구온난화도 고려 요소에 추가됐다. 핵과학자회는 다수의 과학자와 노벨상 수상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해마다 시간을 발표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20여 차례 조정됐다.

北비핵화 기대감…운명의 날 시계 '자정 2분 전'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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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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