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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신년사 키워드는 경제·혁신·성장

최종수정 2019.01.10 13:37 기사입력 2019.01.1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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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35번, 성장 29번, 혁신 21번 언급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에 앞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에 앞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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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손선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신년 기자회견에 앞서 발표한 신년사에서 ‘경제’에 많은 비중을 할애하면서 ‘성장’과 ‘혁신’을 강조했다. 최근 경제 분야의 성과를 강조하고 있는 문 대통령이 중점을 두고 있는 올해 국정 목표가 무엇인지 드러나는 대목이다. ‘혁신’을 통해 ‘경제 성장’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이 올해 신년사의 화두를 경제로 삼은 것은 경제와 민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국정 운영의 동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절박감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신년사에서 한반도 평화와 국민 안전을 새해 소망으로 꼽았지만 올해는 “국민의 삶 속에서 정부의 경제정책이 옳은 방향이라는 것을 확실히 체감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에서 부의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을 해결한 해법으로 ‘포용적 성장’을 제시한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람중심 경제’와 ‘혁신적 포용국가’가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정하게 경쟁하는 공정경제를 기반으로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을 통해 성장을 지속시키면서 ‘함께 잘사는 경제’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올해 신년사는 8399자로 지난해 7477자 보다 922자 많아졌다.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경제’였다. 35번 언급해 지난해(9번) 보다 4배 정도 많다. 경제는 ‘경제성장률’, ‘국가경제’, ‘공정경제’, ‘사람중심 경제’ 등 다양한 단어와 함께 사용됐다. 문 대통령은 신년사 앞 부분에 지난해 수출 6000억 달러 달성과 국민소득 3만 달러 돌파를 언급하면서 “경제성장률도 경제발전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경제 문제를 집중적으로 언급했다.

경제 다음으로 많이 언급한 단어는 ‘성장’이다. 지난해 5번에 그쳤지만 올해는 29번 이야기했다. 문 대통령은 “중소기업, 대기업이 함께 성장하고, 소상공, 자영업이 국민과 함께 성장하고, 지역이 특성에 맞게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다음으로 많이 등장한 단어는 '국민'과 '혁신'이다. 지난해 가장 많이 언급했던 국민은 64번에서 25번으로 줄어든 반면 혁신은 9번에서 21번으로 늘었다. 문 대통령은 “성장을 지속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이 ‘혁신’”이라며 “추격형 경제를 선도형 경제로 바꾸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새로운 시장을 이끄는 경제는 바로 ‘혁신’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던 ‘포용’은 올해 9번 나왔다. 지난해 ‘포용 국가’를 새로운 국가 비전으로 제시한 문 대통령은 이날도 포용적 성장과 포용국가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수출과 내수의 두 바퀴 성장을 위해서는 성장의 혜택을 함께 나누는 포용적 성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1조원을 투자해 문화 분야 생활 SOC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언급하면서 “정책의 크고 작음, 예산의 많고 적음을 가리지 않고 ‘포용국가’의 기반을 닦고 실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 성장을 이야기하면서 부의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 문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가 기적처럼 여기는 놀라운 국가경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삶이 고단한 국민들이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우리가 함께 이룬 경제성장의 혜택이 소수의 상위계층과 대기업에 집중되었고, 모든 국민에게 고루 돌아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어느덧 우리는 부의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이 세계에서 가장 극심한 나라가 됐다”고 표현했다.

‘평화’는 지난해 16번에서 올해 6번으로 줄었다. 이는 달라진 한반도의 안보 환경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난해 1월은 ‘한반도 전쟁 위기설’이 나올 정도로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이 불안한 상황이어서 문 대통령은 평화를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 한 해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한 차례 북·미정상회담으로 전쟁의 위협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

올해 신년사에서는 남북 관계 개선의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주는 화살머리고지의 지뢰 제거작업과 철도, 도로 연결 사업,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이 등장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철도, 도로 연결은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이라고 했고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은 “남북 모두에게 이익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은 과제인 국제 제재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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