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의 '입' 실뱅 포르 홍보수석 사퇴
정무수석·외교안보비서관 등 최측근 이탈 행렬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측근들이 잇따라 그의 곁을 떠나고 있다. '노란 조끼' 시위 등으로 정치적 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 측은 시간에 따라 자연스레 참모진이 교체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포르 수석은 프랑스 명문 그랑제콜인 파리코등사범학교(ENS)에서 고전문학을 전공한 학자 출신이다. 마크롱 대통령과는 대선 캠프 시절부터 함께 했다. 이후 대통령 연설기록비서관을 맡다가 지난해 9월 홍보수석에 올랐다. 마크롱 대통령의 '입'으로 불릴 정도로 가장 신뢰하는 최측근으로 꼽힌다.
몇주 전 그가 사임하겠다고 하자 마크롱 대통령은 설득했지만 포르 수석의 뜻은 완강했다. 르 몽드에 따르면 포르 수석은 "오래전부터 심사숙고한 일"이라며 "세 자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했다.
이를 두고 8주째 전국에서 이어진 '노란 조끼' 시위로 마크롱 대통령이 궁지에 몰린 데다 국정 지지율도 20%대로 주저앉자 참모들이 각자도생을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르 몽드에 따르면 엘리제궁 측은 이에 대해 "보좌진 교체는 취임 2년이 돼가는 시점에서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해명했다.
국제부 기자 interdep@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하이브 연봉 1위는 민희진…노예 계약 없다" 정면...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