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대통령 수석비서관급 이상 인사 발표 브리핑에서 노영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앞줄 왼쪽부터),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정무수석이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손선희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8일 임종석 비서실장 후임에 노영민 주중국대사, 정무수석에 강기정 전 국회의원, 국민소통수석에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을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인사를 발표했다.
신임 비서실장에 임명된 노 대사는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 비서실장, 2017년 대선 때 조직본부장을 지낸 문 대통령 최측근 인사다.
현 정부 출범 때도 초대 비서실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임종석 실장이 임명되면서 주중대사로 교통정리됐다.
이어 "국회에서 다년간 신성장산업 포럼을 이끌며 만든 산업·경제계 등 각계 현장과의 풍부한 네트워크 및 소통 능력이 강점이며, 민생경제 활력을 불어넣어 포용 국가의 기틀을 다져야 할 상황에서 비서실을 지휘할 최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강기정 신임 정무수석 역시 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 정책위의장을 지내는 등 대표적인 ‘친문’ 인사로 꼽힌다.
문 대통령 대선을 도왔던 ‘친문’ 전직 의원은 대부분 장관, 공기업 기관장 등에 임명됐지만 강 수석은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어서 청와대 개편설이 나올 때부터 정무수석 후보로 거론돼 왔다.
임 실장은 "강 수석은 책임을 다하는 자세와 정무적 조정 능력으로 여야 협상은 물론 기초노령연금법 제정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타협을 이루는 등 남다른 능력을 보인 정치인"이라며 "특히 공동위원장을 맡아 성공한 공무원연금 개혁은 헌정 사상 첫 국회 주도의 국민 대타협으로 평가받는다"고 밝혔다.
이어 "책임감과 검증된 정무 능력으로 국민과 야당, 국회와 소통하며 여야정 상설협의체의 성공적 운영으로 대타협의 길을 여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도한 신임 국민소통수석은 MBC 문화과학부장과 LA특파원을 지냈으며 지난해 MBC 사장 공모에 지원하기도 했다.
국민소통수석은 당초 문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발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막판에 부상한 윤 수석이 낙점을 받았다.
윤 수석은 양정철 전 비서관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실장은 "윤 수석은 늘 국민 시각에서 보도한 중견 언론인으로, 빠르게 진화하는 혁신 미디어 환경에서 정부 정책 수요자이자 평가자인 국민 중심의 소통 환경을 만들고 대언론 소통도 더 강화해 국정 운영의 세세한 부분까지 국민께서 편하게 파악하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노 실장을 비롯한 신임 참모들에게 9일 임명장을 줄 예정이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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