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 취소 검토하거나 관련 언급 전혀 없어"
기재 2차관 병원 방문에 태도 변화 기대하기도
5일 기재부에 따르면 내부적으로 검찰고발 취소에 대한 논의는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고발 취소를 검토한 적도 없고 (검토)한다는 얘기도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면서 "고발한지 며칠 지나지도 않은 상황 아니냐"고 말했다.
고발 취소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 것은 기재부가 신 전 사무관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위해 잠적했다는 보도가 나온 지난 3일 지옥과 천당을 오갔기 때문이다. 최악의 상황에 나올 수 있는 후폭풍은 상상조차 어려워 애간장을 태웠고, 생존 보도가 나오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내부에서는 "너무 궁지로 몰아세운 것 아니냐"는 견해가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면서 기재부의 태도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특히 신 전 사무관이 실명을 언급한 인물 가운데 한명인 박성동 국고국장이 그날 저녁 구윤철 차관과 함께 입원한 병원을 찾으면서 기대는 보다 커졌다. 박 국장은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본인(신 전 사무관) 뿐 아니라 부모님도 만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30일 신 전 사무관의 폭로 이후 기재부가 대응하는 방식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기재부는 이와 관련해 그동안 4차례의 보도참고자료를 배포했는데, 바이백 건을 제외한 나머지 3건의 자료는 신 전 사무관이 새로운 내용을 폭로할 때 대응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바이백 건은 이미 그가 언급한 내용을 기재부가 새삼 해명하는 식이 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바이백과 적자국채발행에 대한 문의가 많아 이를 제대로 설명하는 차원에서 자료를 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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