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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렬단의 독립전쟁' 김원봉과 의열단이 그린 독립전쟁 청사진

최종수정 2019.01.06 22:40 기사입력 2019.01.06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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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밤 11시5분 SBS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신년특집 다큐멘터리 '의렬단의 독립전쟁'을 선보인다. / 사진=SBS

6일 밤 11시5분 SBS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신년특집 다큐멘터리 '의렬단의 독립전쟁'을 선보인다. / 사진=SBS




6일 밤 11시5분 SBS 다큐멘터리 '의렬단의 독립전쟁'이 방송된다.

■ 중국의 오지마을에서 발견된 의문의 조선말?

중국의 그랜드캐니언이라 불리며 외지고 험준하기로 이름난 태항산맥. 구름도 고개를 숙인다는 태항산의 오지마을 운두저촌에, 의미심장한 조선말이 새겨져있다.

“왜놈의 상관놈들을 쏴 죽이고 총을 메고 조선의용군을 찾아 오시요!”
“조선말을 자유대로 쓰도록 요구하자.”

한글을 알지도 못하는 마을주민들이 몇 번이고 덧그리며 보존해온 누군가의 외침, 그것은 단 한 번도 포기하지 않았던 독립전쟁의 증거였다. 조선의 청년들은 왜 머나먼 타지에서 전투를 벌여야 했을까?

■ 일제를 떨게 한 이름, 의열단

5파괴(破壞) 7가살(可殺). 단순하지만 강렬한 지침을 가지고 활동하며 한반도 전역을 뒤흔들던 사내들이 있었다. 의로운 일을 맹렬히 행한다는 뜻의 의열단이다. 의열단은 단장 김원봉이 이끌었던 항일 무장투쟁 단체였다. 이들은 종로경찰서 폭파로 일제 조선통치의 심장부를 겨누고, 경성 시내로 대규모 폭탄반입 작전을 펼치며 식민통치의 근간을 흔들었다.

■ 의열단장 김원봉, 독립전쟁을 준비하다?

1926년 의열단은 돌연 행적이 묘연해졌다. 이들은 왜, 어디로 사라졌던 걸까? 의열단의 흔적이 다시 발견된 것은 중국 난징이었다.

일본의 야욕이 대륙으로 뻗어가기 시작한 그때, 단장 김원봉은 결단을 내린다. ‘우리의 군대가 필요하다.’ 동북아의 화약고를 자처한 일제가 곧 궁지에 몰릴 것을 미리 내다 본 그의 혜안이었다. 의열투쟁에서 무장투쟁으로 노선을 바꾼 후, 의열단의 첫 행보로 삼은 곳은 당대 중국 최고의 군사 양성소인 ‘황포군관학교’였다.

이곳에서 특별 훈련 과정을 수료한 그들이 다음으로 향한 곳은 다름 아닌 난징의 한 외딴 사찰이었다. 비밀스럽게 감춰진 최정예 군사들의 훈련장소 ‘조선 혁명 군사정치 간부학교’, 그리고 그와 상반되는 호화로운 모습의 의열단 본부 ‘호가화원’이 이번 다큐멘터리에서 최초 공개된다.

■ 조선의용대, 태항산 자락에서 독립전쟁의 꽃을 피우다

마침내, 그들에게 독립전쟁을 펼칠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다. 중일전쟁 발발 후, 국민당 장개석의 지원으로 의열단은 1930년대 이후 최초의 정규군사 조직 ‘조선의용대’로 재탄생한다. 중국군에 협력해 싸웠으나, 그들의 목적은 오로지 독립이었다. 그들은 이미 준비된 부대였다.

”우리 근현대사에서 제일 우수한 군대는 조선의용대라는 겁니다.“ - 중국 항주사범대 최봉춘 교수

외국어와 첩보전에 능숙했던 이들은 적진에 방패연을 날려 전단을 살포하거나, 적군 가까이 다가가 확성기로 심리적 교란을 일으키는 함화공작(喊話工作)을 펼치는 등 초기에는 선전부대로서 맹활약한다.

하지만 이내 전장에서도 그 기백을 인정받는다. 병력의 확연한 열세에도 승전을 거머쥔 호가장 전투, 그리고 4만의 일본 대군에 맞서 패전의 위기를 넘겼던 반소탕전까지 투쟁의 역사, 독립전쟁 절정의 순간들이 그대로 남아있는 태항산 자락으로 제작진이 직접 찾아가 봤다.

■ 의열단 100주년, 기억 투쟁의 시작

조선의용대는 일제가 패망하는 최후의 순간까지 싸우다 전장에서 해방을 맞는다. 힘의 논리에 의해 속수무책 지배당했던 역사. 그러나 우리의 해방만큼은 파워게임의 결과로 대가 없이 주어진 것이 아니었음을, 의로운 청년들의 투쟁이 증명하고 있다. 금기의 이름이 되어왔던 김원봉, 중국에 종속된 군대로 폄하 당해야 했던 조선의용대, 그리고 역사에 이름 한 줄 없이 사라진 모든 청년들. 100년의 시간을 넘어 우리는 왜, 어떻게 그들을 기억해야 하는 걸까? SBS 신년특집 다큐멘터리 '의렬단의 독립전쟁'을 통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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