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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국민가격' 들고 나온 신세계…초저가 트렌드 세터 될까(종합)

최종수정 2019.01.03 16:09 기사입력 2019.01.0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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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국민가격' 들고 나온 신세계…초저가 트렌드 세터 될까(종합)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신세계만의 초저가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지 하루만에 이마트가 '국민가격'이라는 이름으로 초저가 상품을 선보였다. 새해 유통가가 선물세트 예약이나 새해 이벤트에 치중하고 있을 때, 전략적으로 치고 나온 것이다. 이같은 움직임이 올해 유통가의 초저가 트렌드를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90원 전복, 990원 삼겹살 '국민가격' = 이마트는 새해부터 생활 필수품 가격을 내리는 프로젝트 '국민가격'을 발표하고, 첫 국민가격 상품으로 990원짜리 전복을 선보였다.

새해부터 추진하는 국민가격 프로젝트의 첫 타자다. 국민가격은 이마트가 국민의 가계살림에 힘이 되도록 생활 필수품 가격을 내리는 프로젝트로, 고객들의 장바구니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신선식품 할인을 주력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전복(소)의 경우 기존 정상 판매가 1980원에서 50% 할인한 가격이며, 전복(중/대) 역시 기존 정상 판매가 대비 각 40~50% 할인해 1팩(740~750g)당 2만3800원에 판매한다. 평소 비싼 가격 때문에 전복 구매를 꺼리던 소비자들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도록 대표적인 고급 식재료 전복을 국민가격 첫 상품으로 선정한 것이다.

또 삼겹살과 목심을 행사카드로 구매 시 각 40% 할인한 100g당 990원에 제공하는 등 1000원도 안 되는 초저가에 주요 신선식품을 선보였다. '알찬란(대란/30입)'도 2880원에 선보인다. 이마트는 앞으로 매월 1, 3주차에 농·수·축산 식품 각 1개씩 총 3품목을 선정해 행사기간 1주일 동안 약 40~50% 할인해 선보이고, 가공식품과 생활용품은 사전 기획을 통해 매월 10대 상품을 선정, 한달 내내 특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마트 최초로 트레이더스와 공동 기획하는 'e-T' 프로젝트를 통해 트레이더스의 인기 상품을 이마트에서 판매하고, 공동 기획 신상품도 출시한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8일 경기 하남시 스타필드 하남에서 열린 김동연 경제부총리와의 ‘혁신성장을 위한 기업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하남=강진형 기자aymsdream@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8일 경기 하남시 스타필드 하남에서 열린 김동연 경제부총리와의 ‘혁신성장을 위한 기업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하남=강진형 기자aymsdream@


◆정용진 부회장 "중간은 없다" = 이처럼 새해 벽두부터 이마트가 저가 전략을 펼친 것은 전일 정용진 부회장이 발표한 신년사에서 '초저가 시장 기회'를 강조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정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중간은 없다'고 강조하며 "스마트한 고객 때문에 결국 중간은 없어지고 시장은 '초저가'와 '프리미엄'의 두 형태만 남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지의 영역인 초저가 시장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신세계만의 스마트한 초저가 모델'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기존과 전혀 다른 원가 구조와 사업 모델을 만들고, 상품 개발부터 제조, 물류, 유통, 판매 등 모든 과정에서 구조 개선을 통해 스마트한 초저가를 만들자는 의미다.

결국 이마트의 국민가격 프로젝트도 '스마트한 신세계만의 초저가'에 대한 고민이 담긴 결과물이다. 유통업계는 이마트의 행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블랙이오' 할인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이마트가 국민가격 프로젝트로 올해 유통업계의 저가를 선도할 수 있다는 인식에서다. 특히 최근 잇따른 물가 인상으로 가계가 시름에 빠진 만큼, 초저가에 눈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 대형마트는 '10원 전쟁'이 벌어질 정도로 초저가에 집착했지만 요즘은 초저가로 승부하는 분위기는 아니"라면서도 "새해부터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 위주로 과감하게 가격을 내린 것은 저렴한 가격 측면에서 유통업계 내 선도적인 이미지를 가져가겠다는 의지로풀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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