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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회담]文-金, '평양 공동선언 합의서'에 서명…비핵화 문구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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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남북정상회담 둘째 날인 1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 결과 합의문 서명식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이 생중계되고 있다. <메인프레스센터 생중계 화면> /문호남 기자 munonam@

평양 남북정상회담 둘째 날인 1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 결과 합의문 서명식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이 생중계되고 있다. <메인프레스센터 생중계 화면>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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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김혜민 기자, 이설 기자, 임춘한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평양 정상회담 이틀째인 19일 오전 단독회동을 거쳐 '9월 평양 공동선언 합의서'에 서명했다. 오전 10시부터 11시10분까지 70분간 진행된 2차 회담에선 전날에 이어 비핵화 문제와 군사분야 합의가 집중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양측의 합의는 합의서에, 진전된 비핵화 의지는 합의서 서명식 이후 진행된 공동 기자회견에 담길 것으로 관측된다.

2차 회담은 전날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노동당사)에서 1차 회담이 열렸던 것과 달리 문재인 대통령이 묵고 있는 백화원초대소 영빈관에서 열렸다. 김 위원장은 오전 9시55분 부인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영빈관에 도착, 문 대통령 내외의 영접을 받았다. 이후 회담장에는 두 정상 만 입장했다.
전날 배석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 등은 이날 복도에서 대기하며 대화를 나눴다. 김 부부장은 복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분주한 모습을 내비쳤다.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도 군사합의서 서명식장 안팎을 돌아다니며 마지막 확인작업을 벌였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바쁘게 복도를 오가는 모습이 생중계 방송 화면에 잡혔다.

양 측은 두 차례 회담을 통해 교착상태에 빠진 비핵화 이행 의지를 공식화했다. '빈칸'으로 남아있던 비핵화는 추후 세부 협상을 통해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외교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 결과가 다음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면서 북ㆍ미 비핵화 대화 재개라는 결실이 맺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 위원장이 대북특사단에게 언급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내에 비핵화를 완료한다는 부분을 명시할 것 같다"면서 "김 위원장이 핵 시설에 대한 리스트를 신고하겠다거나 검증을 위한 국제원자력기구 요원들의 방북을 허용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할 가능성이 크고 대신 종전선언은 강하게 얘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원론적인 범위지만 미국이 요구했던 핵 신고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선에서 정리하는 대신 미국이 부담스러워하는 종전선언 문제는 남북 주도로 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선(先) 비핵화'와 관련해 프론트 로딩 차원의 일부 선행 조치와 관련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특별수행단 차원에서의 물밑 접촉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함께 회담 직후 두 정상이 직접 갖는 공동기자회견이라는 비핵화 합의 발표 방식에 숨겨진 의미도 관심사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이번 회담 결과는 크게 세가지로 예측할 수 있는데 우선 정상합의문과 미국에 비공개로 전달할 내용, 그리고 남북 정상이 구두로 합의하는 것"이라며 "강한 비핵화 의지와 함께 비핵화 시한을 암시하는 발언이나 내용이 나오는 것은 평균점 이상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번 '평양선언'은 아울러 오는 23일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을 예측할 수 있는 가늠자의 의미도 담고 있다.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중단된 북ㆍ미 대화를 촉진하면서 비핵화 2차 담판으로 연결될 공산이 크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북ㆍ미 비핵화 대화를 의식해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자기 뜻을 대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해달라고 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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