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 논쟁…朴 "다르면 수혈 불가" 安 "가능한 혈액형도 있어"
안철수-박지원 관계 종착점으로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둔 국민의당의 '혈액형 논쟁'이 2라운드로 접어들고 있다. 통합 반대파인 박지원 전 대표는 "혈액형이 다르면 수혈이 안 된다"고 밝힌 반면, 통합 찬성파인 안철수 대표는 "수혈이 가능한 혈액형도 있다. 바른정당은 수혈이 가능한 혈액형이다"라고 맞섰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7일 오전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혈액형 중에는 수혈이 가능한 혈액형도 있다. 예컨대 O형은 A·B형에 수혈이 가능하다"며 "바른정당은 수혈이 가능한 혈액형"이라고 밝혔다.
때아닌 혈액형 논쟁이 벌어진 것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둘러싼 노선차이 때문이다. 박 전 대표는 앞서 중도개혁 노선인 국민의당과 보수 노선의 바른정당 사이의 간극이 크다며 "혈액형이 다르다"고 주장한 반면, 안 대표는 양당의 차이가 크지 않다면서 "혈액형이 같은 사람끼리 결혼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라고 반박한 바 있다.
이에 박 전 대표가 다시 "혈액형이 다른데 어떻게 수혈이 가능하겠느냐. 안 대표의 혈액형은 순간마다 바뀌는 편리한 혈액형은 아닐 것"이라고 대응했고, 의사 출신인 안 대표는 재차 "혈액형이 다르면 수혈이 안 된다고 잘못 알고 있는 듯 하다"며 반격에 나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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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안 대표와 박 전 대표의 신경전이 계속되면서 당 안팎에서는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 이래 유지됐던 두 사람의 관계가 종착점에 다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불과 7개월 전인 지난 대통령 선거 때까지만 해도 안 대표는 보수진영 후보들이 제기한 '박지원 상왕(上王)론'과 관련, TV토론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박 전 대표를 옹호했고, 박 전 대표 역시 안 대표를 두고 "제2의 DJ(고 김대중 전 대통령)"라고 치켜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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