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익부 빈익빈'…대기업 호감도 상승, 중기 호감도 하강
대한상의 조사 결과 '경제에 기여'한 대기업 호감도 상승
중기중앙회 조사 결과 중기, 성장성 인정받았지만 근로여건 열악해 호감도 하락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국민들의 대기업에 관한 호감도는 올라간 반면 중소기업에 대한 호감도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과 경제성장률에 기여하며 대기업은 점수를 얻은 반면, 중소기업은 성장성 부문에선 평가받았지만 급여·복리후생 문제로 오히려 인기가 더 떨어졌다.
25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이달 초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17년 기업호감지수’를 조사한 결과, 기업에 대한 호감도가 지난해보다 8.2점 오른 55.8점으로 집계됐다. 50점을 넘으면 기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답변이 더 많은 것이고, 50점 미만이면 그 반대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완화됐다. 지난해 33.0점에 불과했던 대기업 호감도가 올해에는 52.2점으로 올라 긍정평가로 전환됐다. 조성훈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주요국과의 통상마찰, 청년실업률 악화 등 우리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경제성장률 상승이 전망되면서 호감도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대한상의 조사에선 중소기업은 59.4점으로 조사돼 전년(59.7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중소기업중앙회가 이날 발표한 ‘2017년 대국민 중소기업이미지 인식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이미지 호감도는 전년보다 더 악화됐다. 대국민 중소기업 이미지 인식 점수는 51.4점으로 대기업(71.5점) 대비 큰 격차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국민들이 중소기업에게 어느 정도 호감도를 갖고 있는지를 100점 만점 기준으로 나타낸 수치다.
올해 중소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이미지 호감도 점수(51.4점)는 지난해 54.0점보다 더 낮아졌다. 이는 대기업 호감도(71.5점)과도 큰 차이를 보여 대·중소기업의 이미지 양극화가 심화, 중소기업 기반 일자리 조성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20~30대 청년들의 중소기업에 대한 이미지 호감도는 47점대에 불과했다. 젊은 층의 중소기업 일자리 기피 현상이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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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의 이미지 중 ‘성장성’에 대한 국민들의 호감도가 54.6점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근로조건에 대한 대국민 이미지 호감도는 46.8점으로 지난해(49.0점)와 같이 가장 낮아 중소기업 취업 기피의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중소기업 구인난 해소를 위해 가장 시급히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는 급여수준(40.1%), 기업의 명확한 비전제시(13.7%), 복리후생수준(12.7%) 등이 꼽혔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중기중앙회 중심으로 성과공유, 근로조건 개선 등 대국민 중소기업 이미지 호감도 개선을 위해 다양한 자구책 마련하겠다”며 “함께 일하고 싶은 행복한 중소기업들이 많아 질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중소기업계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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