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이나 무기 제공 결정…러 "美, 선 넘었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가 강력하게 반발했다. 러시아는 미국이 유혈사태를 조장하고 있다면서 "선을 넘었다"고 경고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23일 미국과 러시아 사이의 긴장 관계가 고조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이 새 국가안보전략(NSS)에서 러시아를 현상타파국가로 규정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서까지 개입하고 나서자 반발한 것이다.
랴브코프 차관은 "미국은 스스로를 중재자로 나서려 하지만, 중재자가 아니라 전쟁을 조장하는 행위의 공범자로 나서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고성능 방어무기 등을 제공키로 했다. 미국 국무부는 공식적으로 우크라이나에 제공되는 무기에 대해서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미국 언론들은 대(對) 탱크 미사일인 자벨린 등이 포함됐다고 소개했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반군으로부터 고전하고 있던 우크라이나는 자벨린 등의 무기 체계를 오래전부터 희망했다.
과거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자벨린 등 무기를 제공하지 않았다. 미국산(産) 무기가 러시아산(産) 탱크를 파괴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이 지역 내 긴장 관계를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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랴브코프 차관은 "미국은 자벨린 미사일부터 시작하겠다고 했는데, 그 다음은 무엇이냐"면서 "미국산 무기는 주변국들을 희생양으로 삼을 수 있고, 러시아 역시 이와 무관치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군인들에게 제공되는 미국산 무기는 공격용이 아니라, 방어용"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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