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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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정유라 단독 지원한 것 아냐…말 교환·호텔 구입 삼성 모르게 진행"
-"독일 세무 기록 찾아보면 입증될 것…검찰이 조사 제대로 안해"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삼성이 정유라씨만을 위해 승마지원을 한 것이 아니라는 최서원(최순실씨)의 증언이 나왔다. 최 씨는 말 교환 계약·호텔 구입 등도 삼성 모르게 진행한 것이라고 증언했다.


최씨는 20일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정형식)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의 항소심 15차 공판에서 이같이 증언했다. 최씨는 직권남용·뇌물강요 등의 혐의로 지난 14일 25년형을 구형받았다.

◆"삼성 승마 지원, 정유라 위한 것 아니었다"=최씨는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가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에게 '세금 포함 170만 유로 지출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는 문자를 보낸 이유를 아는가"라는 특검의 질문에 "모르겠다. 검찰이 주장하는 것처럼 삼성이 정유라를 위해 승마 관련 지원을 했다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씨 외 다른 선수를 선발할 계획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시간이 지연된 것일 뿐 다른 선수들도 선발하려 했다"고 대답했다. 선수 선발이 지연된 이유에 대해서는 "독일은 한 번 출국하면 3개월 후에 입국해야 한다"며 "선수들이 자신이 소속된 마장을 포기하거나 다니던 학교에 휴학하는 등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삼성이 유라만을 단독 지원한다는 언론보도가 나오자) 삼성이 이를 기다려주지 않고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해 다른 선수를 선발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삼성의 지원이 끊긴다고 해도 내가 가지고 있는 돈으로 충분히 유라의 말 값을 댈 수 있었다"며 "손해까지 봐가며 삼성의 지원을 받은 것이 후회막급하다"고 말했다.


◆"말 교환 계약·호텔 구입 삼성 모르게 했다"=최씨는 "말 교환 계약 내용을 삼성에서 알고 있었나"라는 질문에는 "삼성이 모르게 했다. 삼성이 지원을 끊는다고 하니까 말 교환을 시도해보려고 한 것이고 (되든 안되든) 시도는 해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삼성이 알고 교환 계약 중단시켜 무산됐다"고 덧붙였다.


또 "비덱 타우누스 호텔을 구입할 때 삼성과 사전에 상의했나"라는 질문에는 "상의하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삼성과 상의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삼성과 만날 기회 없었고 호텔이 워낙 급매물로 저렴한 가격에 나왔기 때문에 빨리 구입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선수 숙소로 사용하면 결국 선수 지원이라는 용역 목적에서도 벗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나중에 삼성에서 문제 삼을 경우 (사비로) 채워넣으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최씨는 "수시로 의견을 주고받을 만큼 삼성에 아는 사람이 없었다"며 "그런 사이의 사람이 있었다면 관련 이메일, 연락 내용을 검찰에서 벌써 증거로 제출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재용 회장님도 여기서 처음 뵌 분이고 남의 회장님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독일 세무 기록 찾아보면 입증될 것…검찰이 조사 제대로 안해"=최씨는 삼성과 갑·을 관계가 바뀌어 삼성이 요구한 지출 내역서를 제때 제출하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세금이 너무 많이 나와 세금을 감면받으려 현지 세무서에 세무조사를 요청해 제출이 지연됐을 뿐"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오히려 황 전 전무가 너무 독일 상황을 이해하지 않고 보고 하려고만 (독촉)하니까 화가 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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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러한 내용은 검찰에서 독일 세무 기록을 수사했다면 알 수 있었을 내용"이라며 "검찰이 독일에는 가보지도 않은 것 같다. 검찰이 조사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씨는 "독일 세무 기록을 보면 코어스포츠가 쓴 돈의 내역이 모두 나온다"며 "유라가 기저귀를 샀다는 내용 등도 모두 언론에서 꾸며낸 얘기"라고 말했다.


최씨는 박 전 전무를 기소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최씨는 "박 전 전무에게 내가 이용당한 것이고,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것 역시) 박 전 전무의 거짓말"이라며 "박 전 전무를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박 전 전무가 중고 트랙터를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구입해오거나 말 값을 두 배 이상 부풀려 청구하려고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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