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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특검이 질문하자 "대답할 필요 못 느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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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항소심 재판 증인 출석한 최순실, 특검 질문에 동문서답
-"특검 질문이 틀렸다"며 지적하기도
-삼성이 정유라 위해 승마 후원한 것은 아니다고 증언

최순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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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문제원 기자] 최서원씨가 이재용 항소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지만 "대답할 필요를 못 느끼겠다" 등 사실상 증언을 거부하는 태도로 일관했다.

최씨는 20일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정형식)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의 항소심 15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최씨는 "안종범 수첩에 '인천시 승마장'이라는 메모가 있는데, 증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2014년 제주 전국체전 경기 중 승마경기만 인천에서 진행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 아닌가"라는 특검의 질문에 "그거에 대해 일일이 답변할 필요를 못 느낀다"고 대답했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에게 박 전 전무가 승마협회를 좌지우지 한다,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적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박 전 전무가 승마협회를 좌지우지 했나요 검사님?"이라고 되묻기도 했다.

최씨는 특검의 질문이 틀렸다며 지적하기도 했다. 최씨는 특검이 정유라씨가 탔던 5말 살시도 구입 경위를 묻자 "질문의 키 포인트를 이야기 해달라"고 되물었다.
또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가 말 구입에 대해 상부에 보고했다는 말을 했나"라는 질문에는 "회사 내부 문제는 나한테 물어보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가 12월 증인과 결별하고 한국으로 영구 귀국한 것이 맞나"라는 질문에도 대답 대신 "제가 박 전 전무와 사귀는 사이도 아니고 결별이라고 말하는 것은 좀 그렇다"고 동문서답하기도 했다.

최씨가 이같은 증언을 반복하자 특검은 "증인은 증언에 앞서 위증선서를 했다. 정확히 말하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씨는 "얼마든지 질문하시죠"라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재판부가 최씨에 "질문을 잘 들으라"고 제지하기도 했다.

한편 최씨는 삼성이 정씨를 지원하기 위해 승마 관련 후원을 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적극 부인했다. 최씨는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가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에게 '세금 포함 170만 유로 지출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는 문자를 보낸 이유를 아는가"라는 특검의 질문에 "모르겠다. 다만 검찰이 주장하는 것처럼 정유라를 위해 그랬다는 건 인정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또 "삼성과 마필 구입과 관련해 상의한 적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저희는 컨설팅 회사지 소유주가 아니다. 삼성에서 반대해서 못 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말은 삼성이 전적으로 소유권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제가 사자고 사는 게 아니었다"라고 강조했다.

최씨는 지난 14일 열린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자신의 결심공판에서 징역 25년을 구형받았다. 검찰은 재판부에 벌금 1185억원, 추징금 약 78억원을 함께 선고해달라고 요구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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