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안철수 사당화 증거…통합 추진 어떤 행동에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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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대표직을 걸고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을 선언했다. '배수의 진'을 친 안 대표는 중도통합에 대한 당내 찬반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재신임 투표의 성격이 짙은 '전(全) 당원투표'를 제안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정당과의 통합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안 대표는 지난달 말 부터 전날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당원간담회를 열고 통합과 관련한 당내 의견 수렴을 진행해 왔다. 통합 찬성진영에서는 안 대표가 전국 순회를 통해 통합 찬성여론을 충분히 확인한 만큼, 서둘러 통합과 관련한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친안(친안철수)계로 분류되는 김중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바른정당과 통합하지 않으면 고사한다"며 안 대표에게 논쟁을 마무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통합 찬성진영에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케이보팅(K-voting) 체계를 활용,전 당원투표를 통해 당원들의 의사를 확인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통합 반대진영이 상대적으로 많은 원내와 달리, 원외에는 통합에 찬성하는 친안 성향의 당원들이 폭 넓게 자리하고 있다.

특히 찬성진영에서는 안 대표의 '2선 후퇴' 가능성도 거론 중이다. 통합을 추진하는 대신 안 대표가 2선으로 물러나는 형식으로 당의 분열을 막겠다는 것이다.


장진영 최고위원은 "우리가 가야 할 길을 갈수 있다면 굳이 내가 아니어도 좋다는 결의를 해야 한다"며 "안 대표도 그렇게 밝힌 만큼, 이제 이것(2선 후퇴)을 공식 선언할 것을 요청한다"고 제안했다.


이처럼 안 대표가 통합 추진 방침을 공식화 함에 따라 당내 반대진영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 대표가 통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 전 전당원투표를 거론한 만큼, 의사결정 구조에 대한 논란도 불가피하다.


당장 박지원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안 대표가 통합과 자신의 신임을 묻는 전 당원투표를 하자는 제안을 한다는데, 이는 안철수 사당화의 증거"라며 "통합 추진을 위한 어떠한 행동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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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민의당의 텃밭인 호남에서는 탈당 움직임도 구체화 하고 있다. 국민의당 소속 전남도의회 의원 25명은 연말까지 통합 논쟁을 종료하지 않을 경우 집단 탈당하겠다는 의사를 도당 지도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일 국민의당 전남도의회 원내대표는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통합선언을 할 경우) 광주시의회, 전북도의회 의원은 물론 기초자치단체장, 시ㆍ구 기초의원과도 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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