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커져

편의점 등 프랜차이즈 업종 가격인상 가능성

국내 첫 무인 편의점인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모습(사진=세븐일레븐)

국내 첫 무인 편의점인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모습(사진=세븐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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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내년도 유통업계의 최대 화두는 'P(가격)'가 될 전망이다. 최저임금 인상과 정부의 규제 강화로 인건비 부담이 커진 유통업계가 대거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소비 패턴'에 따라 탄력적인 가격 정책을 이어간다는 것.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최저임금이 16.4% 인상되면서 편의점업계와 외식업을 중심으로 인건비 부담이 대폭 커진다. 편의점업계는 최저임금 인상을 대비해 이미 대규모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점포 수 기준으로 업계 1위인 CU는 연간 800억~900억원씩 5년간 최대 4500억원을 직접 지원하고, GS25는 매년 750억원의 직접 지원을 포함해 5년간 9000억원을 쏟아붓는다는 계획이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업계도 인건비 부담에 직면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형 유통업체의 불공정 거래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 판촉사원의 인건비를 일정 부분 대형 유통업체가 부담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해당 법안은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며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정부와 여당이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만큼 새해에는 처리 가능성이 점쳐진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대기업 계열 복합쇼핑몰의 월 2회 의무휴업까지 도입될 경우 실적 하락이 불가피한 만큼 주요 유통채널들이 가격 인상을 통해 이를 만회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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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편의점 GS25는 이미 도시락과 삼각김밥 등 핵심 상품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한상가득'도시락은 38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랐고, 치킨도시락과 바싹불고기도시락은 각각 300원 인상됐다. 혼밥족에게 인기가 높은 '고진많(고기진짜많구나)'도시락도 4300원으로 300원이 뛰었다. '더큰참치마요 삼각김밥'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올랐다.


일본의 사례도 가격 인상론을 뒷받침한다. 장기 불황을 겪은 일본에선 소비자들이 저가격 제품을 선호했고, 이는 일본 유통업체 간 가격 출혈 경쟁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일본의 장기 불황에서 살아남은 유통기업들은 무조건적인 할인에 뛰어드는 것이 아니라 가격 대비 품질을 향상시켜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가격은 시장 경제의 중심축이며 기업이 창출하는 모든 수익 및 이익은 가격 결정이 낳은 직·간접적인 결과물"이라며 "가격 전략에 따라 수익 극대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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