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과학 발전시킨 32명을 소개합니다”
과기정통부,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 후보 32명 선정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에 큰 몫을 담당한 32명이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에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올해 처음으로 과학기술유공자 후보 32명을 선정했다. 범죄 경력 등 검증을 거쳐 연말에 과학기술유공자로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유공자 제도는 일반 국민이 존경할 만한 우수한 업적이 있는 과학기술인을 ‘과학기술유공자’로 지정해 명예와 긍지를 높이고 과학기술인이 존중받는 사회문화를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과학기술유공자 후보 공모와 발굴로 298명의 심사 대상을 선정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전문심사위원회와 과학기술유공자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종 32명을 선정했다.
앞으로 이들 과학기술유공자 후보에 대해 범죄 경력, 공적사항 공개 등의 검증을 거쳐 12월말에 과학기술유공자로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유공자는 올해와 동일하게 공모, 심사 등을 거쳐 매년 지정한다.
32명 후보 중 고인이 된 이는 22명이고 유일한 여성 후보로 우리나라 간호학 발전에 기여한 고(故) 김수지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가 포함됐다.
강병삼 과기정통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은 “과학기술유공자 지정이 첫 시행인 만큼 앞으로 과학기술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7년 과학기술유공자 후보 32명
▲권이혁(1923) 서울대 명예교수
현대 보건·교육 행정에 헌신한 보건의학자로 중장기적 차원에서 보건복지 행정과 보건산업을 발전시키고 교육행정을 정립하는데 기여했다.
▲故 김동일(1908) 서울대 교수
화학섬유로 산학협력을 일궈낸 교육자이다. 인견(레이온)을 개발해 흥한화섬 인견공장을 건설하고 서울공대 학장으로 이론과 실무를 연결하는 인력을 양성해 산학협력 기반을 구축했다.
▲故 김수지(1942) 이화여대 명예교수
간호 현장의 기틀을 잡은 간호학 박사 1호이다. ‘사람돌봄 이론’으로 간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국제간호대상을 받았다. 간호교육·서비스 효과 연구로 지역정신 보건사업 정립해 호스피스 케어확산 교육에 기여했다.
▲故 김순경(1920) 템플대 명예교수
조국의 발전을 원격지원한 이론물리화학자이다. 화학을 물리학으로 접근한 ‘군론’(群論, Group Theory)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를 창립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포항공대(포스텍) 설립에 기여했다.
▲故 김재근(1920) 서울대 명예교수
조선강국을 건설한 1세대 조선공학자이다. 표준형 선박 설계로 기술자립을 이루고 선박 품질검사제도를 정착시켰다. 거북선을 비롯한 조선군선 연구, 한국선박사 연구를 통해 한국 선박의 역사를 집대성했다.
▲민계식(1942) 현대중공업 전 회장
세계 최고의 조선해양기술을 구현한 조선해양공학자이다. LNG운반선?초대형컨테이너운반선, 해양플랜트 등 최고 선박해양 설계기술을 개발했다. 힘센엔진?발전시스템?산업용로봇 등으로 현대중공업을 세계 수준의 기업으로 육성하는데 기여했다.
▲박노희(1944) UCLA 교수
조국의 치의학 발전에 기여한 세계적 치과의학자이다. UCLA 치과대학을 미국 최고로 육성하고 한국, 중국, 일본, 세르비아 등 치과대학의 연구와 개혁을 자문하면서 세계적으로 공헌했다.
▲故 석주명(1908) 국립과학박물관 동물학부장
‘조선적 생물학’을 추구한 나비 학자이다. 나비 15만 마리를 통계 처리해 한국 나비를 250종으로 정리했다. 우리말 나비 이름 짓기로 나비 연구에 민족적 가치(조선적 생물학)를 부여했다.
▲故 안동혁(1906) 한양대 명예교수
중화학공업으로 경제성장 기반을 닦은 화학공학자이다. 대대적 공업용수 조사로 전국의 공업단지 건설하고 상공부 장관으로 자금(Fund), 에너지 (Force?Fuel), 비료(Fertilizer) ‘3F 상공정책’을 추진했다.
▲故 염영하(1919)서울대 명예교수
한국 전통 범종의 신비를 규명한 ‘종지기’로 보신각 신종, 석굴암 대종, 해인사 종을 제작했다. 전통 종의 우수성을 널리 전파했다. 공작기계?금속재료?주조?열처리 등 기계 산업과 방산 등 기간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故우장춘(1898) 농업과학연구소 초대 소장
우리 식탁을 풍성하게 만든 유전육종 학자이다. 배추와 양배추의 교잡으로 ‘종의 합성’을 처음 입증했다. 우리 입맛에 맞는 배추와 무, 잘 자라는 강원도 감자, 추위에 강한 제주도 귤을 개발하는 등 우량종자 개발과 보급에 기여했다.
▲윤덕용(1940) KAIST 명예교수
첨단 재료공학의 주춧돌을 놓은 1세대 재료공학자이다. 다결정 재료의 계면 이동과 입자성장의 원리를 규명했다. 재료공학 연구와 산학협력의 기반을 닦았다. 천안함 합동조사단 단장으로 대형 사건의 과학적 해결단서를 제시했다.
▲故 윤일선(1896) 서울대 명예교수
병리학을 탄생시킨 최초의 병리의학자이다. 한국인의 암에 관한 통계를 국제학회에 처음 발표하는 한편, 한국인 의사단체인 조선의사협회를 결성하고 최초의 우리말 학술지인 조선의보를 창간해 의료대중화에 기여했다.
▲윤종용(1944) 삼성전자 전 부회장/대구경북과학기술원 이사장
‘전자산업의 쌀’을 재배한 ‘반도체 농부’이다. 4G D램?CDMA 개발로 한국을 반도체?통신 강국으로 견인했다. 최대의 기술개발 투자로 기술강국을 이끌고 국제표준과 특허로 국가경쟁력을 높였다.
▲故 이원철(1896) 국립중앙관상대 초대 대장
소행성(2002DB1)에 이름을 남긴 세계적 천문 기상학자이다. 독수리자리 에타 별(원철 별)이 맥동변광성임을 증명하고 한국 최초의 이학박사로 천문기상학의 토대를 세웠다.
▲故 이임학(1922)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UBC) 명예교수
‘리군’(Ree Group) 이론으로 수학사에 이름을 남긴 세계적인 수학자이다. 서울대에서 수학을 가르치면서 교재를 집필해 수학교육 기반을 구축하는데 기여했다.
▲故 이재성(1924) 서울대 명예교수
중화학공업 발전을 주도한 화학공학자이다. 비료?시멘트?유리?석유화학 분야의 핵심인력을 양성했다. 석탄?정유?원자력?태양열 등 신재생 에너지 연구성과로 경제성장에 기여했다.
▲이창건(1930) 한국원자력문화진흥원 원장
원자력 연구로 한국형 원전 개발을 이끈 1세대 원자력공학자이다. 원자로 냉각 등 한국형 원전 기술기준을 개발하고 전력산업기술표준 제정을 이끌어 발전부터 송배전까지 모든 과정을 표준화하는데 기여했다.
▲故 이태규(1902) 한국과학원 전원장
노벨상 후보에 오른 세계적인 이론화학자이다. ‘비뉴턴 유동이론’(리-아이링 이론)을 발표했다. 화학 분야에 양자역학을 처음 도입했다. 한국 최초의 화학박사로 화학 연구와 교육 기반을 구축하는데 기여했다.
▲이호왕(1928) 고려대 명예교수
괴질을 퇴치한 한국의 파스퇴르로 부른다. 유행성 출혈열 병원체인 한탄바이러스와 서울 바이러스를 처음 발견했다. 한국 ‘신약 1호’인 유행성 출혈열 예방 백신(한타박스)과 진단키트를 개발했다.
▲故 이휘소(1935) 페르미가속기연구소 초대 이론물리부장
‘한국의 오펜하이머’로 불리는 세계적인 이론물리학자이다. 게이지 이론의 재규격화 이론과 참(charm) 쿼크 탐색방법을 제시해 그 후속연구로 노벨상을 받은 과학자가 많은 만큼 노벨상에 가장 가까운 연구로 평가받고 있다.
▲정길생(1941) (사)참행복나눔운동 이사장
축산농가에 희망을 제시한 동물생명공학자이다. 수정란 이식으로 한우 젖소 송아지를 처음 출산하고 소의 체외수정으로 락토페린(산모의 모유 성분)을 생산하는 연구로 축산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했다.
▲정창희(1920) 서울대 명예교수
탄광지역 지층 연구로 석탄자원 확보에 기여 한 지질학자이다. 지층의 시공간 관계를 연구하는 층서학을 정립하고 석탄 채굴기준을 제시해 경제성장에 필요한 최고의 에너지자원을 개발하는데 기여했다.
▲故 조백현(1900) 서울대 명예교수
우리나라 농학의 ‘텃밭’을 가꾼 농학자이다. 토양비료 분야의 교재 개발, 공동 연구, 선진농법 도입으로 농학교육의 기틀을 마련했다. 김치의 영양가치, 메주 곰팡이 분류, 고추장 성분분석 등 전통식품을 과학적으로 해석해 전통식품을 농학으로 발전시키는데 기여했다.
▲故 조순탁(1925) 서울대 교수
물리이론에 이름을 올린 세계적인 통계물리 학자이다. 볼츠만 방정식을 발전시킨 '조-울렌벡 이론을 발표하고 국내 최초 1.5 MeV 싸이클로트론 입자가속기 건설을 주도해 기초과학 연구를 발전시키는데 기여했다.
▲조완규(1928) 서울대 전 총장
생물학과 교육행정을 발전시킨 생물 과학자이다. 유전형질학·발생생물학 등 기초생물학 개척하고 교육부 장관, 서울대 총장, 과학기술한림원 원장, 과총 회장으로 교육·과학 행정을 체계적으로 정립하는데 헌신했다.
▲故 최순달(1931)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초대 소장
최초의 인공위성인 ‘우리별’의 아버지이다. 우리별 1∼3호 발사와 최초의 우주기술벤처(쎄트렉아이) 창립을 주도하고 전자통신기술연구소 초대 소장으로 TDX 교환기를 개발하여 전화 1000만대 보급에 기여했다.
▲故 최형섭(1920) 한국과학기술연구소 초대 소장
과학기술행정의 틀을 잡은 과학행정가이다. 대덕 연구단지 조성 등 현대 과학기술 행정기반을 정립하고 개발도상국에 적합한 과학기술 개발모델을 제시해 다른 나라의 과학기술 정책을 지원했다.
▲故 한구동(1908) 서울대 명예교수
한국 약학 연구·교육의 아버지이다. 식생활과 위생 연구로 약학 근대화 기반을 조성하고 약초 성분을 연구해 생약(천연물) 분야의 연구를 개척하는데 기여했다.
▲故 한만춘(1921) 연세대 명예교수
전력산업의 기반을 닦은 전기공학 박사 1호이다. 220/380V 승압을 위한 정책근거를 제시해 전국 농어촌 전력공급에 기여하고 한국 최초의 컴퓨터 ‘연세101 아날로그 컴퓨터`를 제작(문화재 등록)해 전자산업 발전에도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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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허문회(1927) 서울대 명예교수
주곡(쌀) 자급을 이룬 ‘통일벼의 아버지’이다. 3가지 종을 섞는 삼원교잡 육종기술로 통일벼를 개발하고 세계 최고의 생산성을 이뤄 주곡 자급을 달성했다. 일본 벼의 한반도 전래설을 입증했다.
▲故 현신규(1911) 서울대 명예교수
우리 산을 푸르게 가꾼 임목육종학자이다. 해충과 추위에 강하고 생장과 재질 특성이 좋은 리기테다 소나무와 경사에서 잘 자라는 현사시나무를 개발해 국가 조림사업을 주도하고 경제성 높은 임목자원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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