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새해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엇박자를 내며 첫 정책연대에 불안감을 내비쳤다. 국민의당은 지난 4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사실상 손을 잡고 예산안 합의의 캐스팅보터 역할을 한 반면 바른정당은 반대 당론을 채택하며 현격한 이견을 드러냈다.


이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책연대를 통한 통합수준의 선거 대응에 나서려던 양당의 행보에 먹구름을 드리운 것으로 분석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정치적 추세선'을 이탈한 셈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내년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괴리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전날 여야 교섭단체 3당이 잠정 합의한 내년 예산안에 대해 국민의당은 자당 주도로 합의안이 만들어졌다며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반면 바른정당은 여야 3당의 예산안 합의문에 반발하며 국민의당과는 전혀 다른 반응을 내비쳤다. 김세연 바른정당 원내대표 권한대행 겸 정책위의장은 "본회의 표결에서 여야가 합의한 예산안에 대해 반대하기로 당론을 정했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은 공무원 증원안 등에 반대하고 법인세 등은 자유 투표로 결정하기로 했다. 잇따른 소속 의원들의 탈당으로 교섭단체 지위를 잃었지만 향후 정계개편에서 바른정당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 같은 스탠스는 의미심장하다.


일각에선 두 당이 예산안을 놓고 엇갈린 반응을 내보이면서 정책연대가 시작부터 불협화음을 낳은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안 대표는 전날 열린 취임 100일 간담회에서 "지방선거를 치르려면 3당 구도가 돼야 한다"며 다시 한 번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강조했다.

AD

이 같은 안 대표의 의지에 반해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이날 오전 MBC 변창립의 시선집중에 출연, 안 대표의 취임 100일 평가에 대해 "여러 가지 변화에 적응하고 리더십을 발휘하려고 했지만 그렇게 성공적이진 못했다"고 혹평했다. 박 대표는 대표적인 통합 반대론자이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