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아잉 뚜언 베트남 외교아카데미 대외정책전략연구소 부소장 [사진=외교부 공동취재단]

또 아잉 뚜언 베트남 외교아카데미 대외정책전략연구소 부소장 [사진=외교부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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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베트남은 전쟁과 관련된 한국과의 어두운 과거를 벗어나 양국의 번영을 위해 미래로 나아가려고 한다고 베트남 정부 싱크탱크의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또 아잉 뚜언(To Anh Tuan) 베트남 외교아카데미 대외정책전략연구소 부소장은 지난 1일 한-아세안 언론인 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하노이에 있는 외교아카데미를 방문한 아시아경제 등 외교부 기자단과 만나 "과거의 일은 과거의 일일 뿐"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부소장은 "과거의 일에 대해 베트남은 일관된 주장을 갖고 있다. 그것은 과거를 버리고 미래를 지향하고자 하는 관점"이라면서 "올해가 한-베 수교 25주년인데 25년 동안 여러 방면에서 발전하고 성과를 이뤘다.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9일 인도네시아에서 발표한 '신남방정책'에 대해서는 특별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의 관계가 보다 더 격상하고 4대 강국처럼 관계가 긴밀하게 발전하기로 했다"면서 "베트남은 아세안 국가 회원 중 하나로서 신남방정책에 아주 찬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세안 국가들 다 포함해서 약 6억 인구이고, 다이나믹하고 젊은이들이 40%를 차지해서 발전 가능성, 전망성, 잠재력이 아주 크다. 국민총소득도 세계 6위"라면서 "만약 정책이 이뤄질 수 있다면 한국 뿐 아니라 아세안 국가들에게도 아주 좋은 기회가 올 수 있다고 본다"고 기대했다.


또 부소장은 "특히 경제 분야에서 한국은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으로 1위, 관광개발 관련 2위, 무역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튼튼한 성과가 있고 (신남방정책은) 양국이 더 발전하기 위한 바탕을 마련해줬다"고 소개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했다. 그는 "베트남은 최근 한반도에서 발생한 여러가지 안좋은 상황에 대해 아주 많은 우려를 하고 있다"면서 "남북한이 평화·대화를 통해서 한반도의 비핵화 과정이 이뤄질 수 있으면 좋겠다. 양측이 적극적인 행동(대화)을 통해 지역 또는 세계의 평화·안전에 많이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또 부소장은 정부 당국자의 공식 발언이 아닌 연구자로서의 의견임을 전제로 "미국이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등을 통한 제재·압박 조치는 지금까지는 효율성이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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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주변국의 자제를 언급했다. 또 부소장은 "미국의 역할도 있다.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도 있고, 6개국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이 문제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 해결하는 과정에 참여하는 모든 측이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역할을 언급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도넘은 발언과 전략무기의 한반도 전개 등이 북한을 자극하고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이다.


베트남과 북한은 지난 1950년 1월31일 수교해 전통적 우호관계를 맺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때마다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우려 표명과 함께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을 강조해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외교부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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