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자유한국당 신임 원내사령탑을 뽑는 원내대표 경선이 혼전에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당초 친홍(친홍준표)과 바른정당 복당파의 지원을 받는 김성태 의원, 친박(친박근혜)인 홍문종 의원의 양자대결 구도였으나 중립후보들이 부상하면서 판세가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선거가 치러지는 오는 12일까지 판세를 뒤흔들 새로운 변수가 생기지 않을지 당 안팎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의 가장 큰 변수는 '반홍(반홍준표) 전선'의 구축이다. 당초 이번 선거는 친홍 대 친박의 대결구도가 예상되었지만 선거전이 무르익을수록 친박과 비박(비박근혜)이 한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주영ㆍ유기준ㆍ한선교 의원 등 '제3지대' 원내대표 후보군들은 '홍준표 사당화'를 적극 비판하고 나섰다. 친박인 홍문종 의원도 "당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그것을 하나로 모아서 당 전체의 힘으로 통합할 수 있는 리더십이 원내대표에게 필요하다"며 "(홍 대표는) 말을 가려서 했으면 좋겠다"며 거드는 상황이다.


 앞서 자신에 대한 비판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던 홍 대표도 예비 후보들이 한목소리를 내자 당분간 입장을 밝히지 않기로 했다. 홍 대표의 입장에서는 이번 경선이 '친홍 대 반홍'의 구도로 치러지는 상황에서 친홍 후보가 탈락하게 된다면 리더십에 큰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원내대표 후보들이 자신의 경쟁력을 올리기 위한 정책위의장 후보를 누구로 영입할지도 변수 중 하나다. 특히 이번 경선은 그 어느 때보다 정책위의장 인물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앞서 출마를 선언한 한선교 의원과 출마 의사를 밝힌 홍문종 의원도 러닝메이트에 대한 뚜렷한 답을 내놓지는 못했다. 각 후보들이 인물난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대어'를 러닝메이트로 영입한다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제3지대' 후보들을 중심으로 합종연횡의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어 단일화 과정에서 어떤 후보조합이 나오느냐에 따라 선거 판세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AD

 결선투표도 변수다. 한국당은 20대 국회 출범 이후 세 번의 원내대표 경선을 치렀다. 앞서 두 번은 당의 대주주였던 친박의 지원을 얻은 후보들이 당선됐지만 이번에는 특별한 대주주가 없는 상황에서 선거를 치러야 한다.


 여러 명의 후보가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친홍과 친박, 제3지대 후보 모두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장담할 수 없다.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친홍 후보와 제3지대 후보가 결선투표에 올라갈 경우 홍 대표에 반발심을 가지고 있는 친박 의원들이 대거 제3지대 후보를 향해 몰표를 던질 가능성을 배제 할 수 없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