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후보 단일화 시작…"계파극복" "싸우는 모습 안된다" 洪 비판 자제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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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1일 원내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중도후보 단일화의 포문을 열었다. 친박(친박근혜)ㆍ친홍(친홍준표) 등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은 중립 성향의 원내대표 후보들의 단일화 움직임이 경선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도파'에 속하는 이주영ㆍ조경태ㆍ신상진 의원과 1시간여 회동을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통합해서 국민의 마음을 모을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선거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장차 다른 역할로 당이 재건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전에 대해 "나라와 당에 대한 큰 그림보다는 계파끼리 뭉쳐진 경향이 있다"며 "계파 싸움이 사실상 보수정권이 실패하게 된 주요 원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되풀이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당의 미래를 위한 진지한 고민을 하는 선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ㆍ조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이번 원내대표 선거가 친박ㆍ친홍 간 세(勢) 대결 양상을 보이는 데 우려를 표했다. 또한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은 무(無)계파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계파정치 청산과 보수우파 정당 재건에 초점을 맞췄다. 홍 대표의 막말ㆍ사당화 논란에 대해서도 비판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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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원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당 내에서 아웅다웅 싸우는 모습은 아닌 것 같다"며 "당의 지지율이 10%대인데 서로 정신 차려야 하지 않겠나. 싸우는 모습보다는 국민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 의원은 "중립지대에 있는 의원들이 적합한 후보를 내서 '국민들이 바라는 후보가 누굴까' '변화를 상징하는 후보가 누굴까'를 놓고 논의를 좀 더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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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중도 단일화 작업이 친박ㆍ친홍 간의 대결로 전개될 것 같았던 경선전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모인다. 더 이상의 당 분열을 막자는 '무계파 전략'으로 향후 표 대결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이 의원은 "계파정치는 극복하고 청산하는 방향으로 가야된다"며 "원내대표 선거에서 다 아울러 갈 수 있는 모멘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계파나 세 결집으로 가는 선거는 바람직하지 않다. 중도ㆍ중립에 있는, 계파로부터 자유로운 의원들이 뜻을 모아서 그 중심으로 계파정치를 극복해 나가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사진 = 아시아경제 DB]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사진 = 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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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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