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규제에 주춤하던 서울 집값 다시 '질주'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8·2 부동산 대책 이후 주춤하던 서울 집값 상승세가 다시 가팔라지고 있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1월 서울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0.36%로 10월(0.23%)보다 0.13%포인트 확대됐다.
지난 6월 0.66%까지 뛰었던 서울 집값 상승세는 정부가 6·19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이후 7월 0.41%로 둔화됐다가 8월 0.45%로 다시 오름 폭을 키웠다. 이후 고강도 8·2 대책의 영향으로 9월 상승률은 0.07%로 떨어졌다. 그러나 10월 0.23%로 빠르게 상승세를 회복한 뒤 지난달에는 8·2 대책 이전 수준까지 올랐다.
감정원 관계자는 “전세금을 이용한 갭투자는 가계부채 종합대책이 발표됨에 따라 전반적으로 감소했으나 내년 신DTI(총부채상환비율) 적용 전 주택 구입을 위한 인기 단지 중심의 실수요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구별로는 송파구가 0.64% 올라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동구도 이와 동일한 상승률을 보였다. 양천구(0.59%)·강남구(0.58%)·동작구(0.53%)·영등포구(0.51%) 등도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는 재건축 호재와 전시·박람회 유망 산업(MICE) 및 영동대로 개발 등의 영향으로 집값이 많이 올랐다는 분석이다. 성동구의 경우 성수전략정비구역 개발 호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태국 호텔에서 체포된 한국인 의사…한번에 2만원 ...
서울과 달리 지방 집값은 둔화되고 있다. 지방 집값 상승률은 지난 7월 0.08%에서 8월 0.12%로 올랐다가 9월 0.10%, 10월 0.07%에 이어 11월에는 0.02%로 낮아졌다.
감정원은 서울 집값 상승세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주택자에 대한 압박이 본격화될 경우 집값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재건축단지 사업 진척으로 인한 상승세가 인근 아파트로 이어지며 서울 주택시장이 국지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자금조달계획서 신고와 LTV(주택담보대출비율)·DTI 강화 등으로 매수세가 약해 거래량은 뒷받침되지 못한 상황에서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및 대출 규제가 본격화되고 공급 확대 내용을 담은 주거복지 로드맵 등이 시행되면 서울 집값이 다소 조정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