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인천공항으로
건강 문제 여행객은 없어
544명 추가 귀국 예정

발리섬에 고립됐던 266명 아시아나전세기 타고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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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설 기자=외교부 공동취재단] 화산 분화 여파로 인도네시아 발리 섬에 고립됐던 한국인 여행객 266명이 아시아나항공 전세기를 타고 1일 오전 7시 2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전날 오후 10시 30분(현지시간) 발리 섬에서 직선거리로 약 300km 떨어진 수라바야 주안다 국제공항에서 출발했다. 발리 섬에서 수라바야까지 이어진 도로가 열악한 탓에 15시간 이상 이동해야 했다. 다행히 건강상 이상을 겪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에 사는 초등학생 최모(10)군은 "처음에는 아무 문제 아닌 거로 알았는데 거의 폭발하려고 그런다고 하니깐 정말 놀라서 울고 싶었다"며 "지루하긴 했지만 괜찮았다"고 전했다. 이모씨(60·여)는 "내집에 가는 것보다 더 좋은 게 어디있겠나"며 "빨리가야 하는지 안가야 하는지 알 수가 없어서 뉴스만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백모(35)씨는 "한국에서 오기 전까지 들었던 것은 분화 조짐이 있지만 몇 달째 저러고 있다고 해서 이번에도 별일 없겠지 하는 생각이 컸다"며 "정말 처음에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비행기 결항 소식 들은 이후 '우리 비행기는 어떻게 되지'하는 생각에 정말 마음을 졸였다"고 말했다. 한 여행객은 극심한 피로로 신경이 예민해진 탓인지 언론의 취재에 "웬 인터뷰냐"라며 항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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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가 현지에 고립된 국민을 위해 전세기를 투입한 것은 2014년 8월 리비아내전, 2015년 4월 네팔 대지진에 이어 세 번째다. 외교부는 두 사건 이후 아시아나항공과 지난해 6월 '해외 대형재난 시 우리 국민 긴급대피 지원을 위한 업무협력 약정'을 체결했는데 이번 발리 전세기 투입은 약정 체결 후 첫 사례다.


또 추가로 대한항공과 가루다항공 정규편을 통해 이날 544명이 추가로 귀국한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앞서 발리 덴파사르 공항에 묶였던 여행객 179명은 대한항공 특별기를 타고 전날 오후 9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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