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키움 갤러리 (사진=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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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서울시가 인지능력이 약해진 어르신과 상대적으로 인지력이 떨어지는 어린이 등을 위해 노원구 공릉아파트에 '인지건강디자인'을 1년 간 시범 적용해 본 결과 주민의 인지장애가 3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디자인이 적용된 공릉아파트 단지에서 살고 있는 40대 이상 주민 202명, 적용되지 않은 곳에서 살고 있는 주민 201명(총 403명)을 조사해 효과성을 분석한 결과 인지건강디자인을 적용한 곳에서 거주하는 주민의 인지장애가 30.8% 감소하고 안전사고도 24.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루 2회 이상 외출빈도가 39.9% 향상됐다. 거주민 중 74.5%는 사업 후 살기 좋아졌다고 응답했다.


이번 결과는 한국판 몬트리올 인지평가를 디자인 적용 전과 적용 후 두차례 실시 한 후 비교분석한 내용이다. 한국의료복지건축학회와 아주대 노인보건연구센터가 함께 했다.

시는 어르신이 학습 및 적응 능력이 남아 있을 때 외부활동과 오감자극 기회를 확대하고 혼란을 감소시키는 등 일상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인지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해외연구결과에 따라 '감각키움마을' 솔루션을 도출 적용했다.

감각키움 숲길 (사진=서울시 제공)

감각키움 숲길 (사진=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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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내용은 '안전하고 접근성 높은 산책로 만들기', '오감자극 장소 조성하기', '자연스러운 신체활동을 할 수 있는 운동공간 조상하기' 등이다.


이에 따라 기존 단지 둘레를 도는 산책로(850m)를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건널목이나 출입구 앞은 안전구역으로 구분해 집밖에 나와서도 안심하고 산책할 수 있도록 했다. 가독성이 떨어지는 안내사인 등으로 혼란을 겪는 어르신들을 위해 눈에 잘 띄는 색으로 크게 동의 위치와 방향을 알리는 사인을 설치했다. 이 사인은 조명이 가미돼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주민들도 야간에 안전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산책로를 중심으로 꽃이 피어있는 화단과 계절별 조형물, 장소를 기억하는데 도움을 주는 새장, 바람개비, 해시계를 설치하는 등 오감 자극을 통해 인지와 정서에 도움을 주는 장소로 탈바꿈했다.


아파트 뒤편에 방치돼 있던 씨름장을 활용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운동기구를 설치하고 가볍게 몸을 움직이거나 근력, 균형감각 등을 기를 수 있도록 했다. 숨은 그림찾기, 투호놀이 등 관찰력과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놀이도 디자인 해 자연스러운 신체활동으로 인지건강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지역 주민이 치매어르신 및 가족, 지역주민을 위한 치매 커뮤니티 활동 등을 하는 '인지건강 증진카페'도 내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2014년 양천구 신월동에 1호를 시작으로 2015년 영등포구 신길동에 2호 인지건강디자인을 적용·완료했다. 올해는 송파구 마천동 저층주거지 일대를 대상으로 현재 4호를 조성 중이다. 내년에도 1개소를 추가 선정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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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서울시는 '인지건강디자인' 외에도 외진 골목길에 대한 '범죄예방디자인', 청소년 통학로 주변 '학교폭력예방디자인' 등 디자인으로 사회문제 해결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변서영 시 디자인정책과장은 "100세 시대를 맞이해 새로운 사회현상인 고령화에 맞는 사회문제해결을 위한 디자인정책을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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