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영업익 54조 증가…IT·은행 견인차, 車·화장품 축소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올해 전체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50조원 이상 크게 늘어나면서 2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IT와 은행 등 업종들이 이익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반면 자동차와 화장품 등은 지난해보다 이익이 크게 줄어들게 됐다. 글로벌 경기 활성화의 순풍을 탔거나, 아니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에 대한 중국의 보복 직격탄을 맞느냐에 따라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가 있는 상장사 297개 기업의 올해 매출액은 1869조7138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8.1%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192조9041억원으로 39.5% 크게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금액으로 따지면 54조6000억원가량을 더 벌어들이는 셈이다.
올해는 IT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업종별로 보면 ‘휴대폰 및 관련 부품’의 매출액이 245조4819억원으로 19.5%, 영업이익은 54조9414억원을 기록해 86.6% 급증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업종으로 분류된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84,000 전일대비 5,000 등락률 +1.79% 거래량 35,540,134 전일가 279,000 2026.05.13 15:30 기준 관련기사 "젠슨황도 중국행" 트럼프 방중에 막판 합류 끝내 '45조 성과급' 받겠다는 건가…정부 중재안 걷어찬 삼성노조, 21일 총파업 초읽기 코스피, 장초반 하락세…2%대 내린 7400선 의 힘이다.
‘반도체 및 관련 장비’도 14조4300억원의 영업이익이 추정돼 261.2%나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close 증권정보 000660 KOSPI 현재가 1,976,000 전일대비 141,000 등락률 +7.68% 거래량 7,126,921 전일가 1,835,000 2026.05.13 15:30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7800선 회복 "젠슨황도 중국행" 트럼프 방중에 막판 합류 코스피, 장초반 하락세…2%대 내린 7400선 만 13조48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의 3배가 넘는 규모다.
반도체와 휴대폰 업종의 영업이익만 65조원 규모에 이른다. 전체 상장사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4%에서 올해 34%까지 높아지게 됐다.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상업은행’이 올해 16조7776억원을 거둬 휴대폰 업종에 이어 가장 높은 기록을 세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보다 52.6% 늘어나는 것이다. 조선업 등의 구조조정 관련 대손비용은 줄고 순이자마진(NIM)은 확대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조만간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되고 있어 추가적인 마진 확대 기대도 커지고 있다.
‘디스플레이 및 관련 부품’도 2배가량 늘어난 3조226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되며, 건설 업종은 3조6036억원으로 90%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증시 호조를 반영하듯 증권업 역시 2조6563억원으로 85% 증가할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자동차 업종 영업이익은 6조459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1.3%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순이익은 5조9499억원으로 30% 넘게 줄어들 전망이다. IT와 함께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축으로 인식되지만 올해만 놓고 보면 위상이 크게 낮아지는 것이다.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710,000 전일대비 64,000 등락률 +9.91% 거래량 4,051,665 전일가 646,000 2026.05.13 15:30 기준 관련기사 현대차 70만원 돌파…사상 처음 코스피,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7800선 회복 현대차·기아, 올해 하반기 광주서 자율주행 실증사업 착수 의 영업이익은 5조1632억원으로 0.6%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그나마 나은 편이다. 기아 기아 close 증권정보 000270 KOSPI 현재가 179,500 전일대비 11,200 등락률 +6.65% 거래량 2,667,366 전일가 168,300 2026.05.13 15:30 기준 관련기사 현대차·기아, 올해 하반기 광주서 자율주행 실증사업 착수 현대차·기아, 글로벌 특허 네트워크 OIN 2.0 가입…특허 분쟁 대비 기아·신한은행, 오토큐·판매대리점 전용 금융지원 MOU 는 9075억원으로 63%나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close 증권정보 012330 KOSPI 현재가 649,000 전일대비 101,000 등락률 +18.43% 거래량 1,750,264 전일가 548,000 2026.05.13 15:30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7800선 회복 코스피, 장초반 하락세…2%대 내린 7400선 [단독]현대모비스 램프 자회사 일단 파업 철회…"고용유지·위로금 지급 합의" 도 17.3% 줄어든 2조4011억원에 그칠 것으로 파악된다. 완성차와 부품사 모두 미국과 중국에서 판매 부진을 겪었다.
화장품이 포함된 ‘개인생활용품’의 영업이익 추정치 감소 폭도 27.4%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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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위주의 실적 강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사드 이슈는 완화될 조짐이 뚜렷해 보인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원자재, 중간재 수출이 호조를 보였고 이에 따라 관련 기업들의 이익이 급증했다”면서 “반면 글로벌 최종 소비재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판매를 보였고, 사드 문제 완화로 인해 중국의 한국 소비재 수입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도 수출 호조를 유지시키는 요인”이라고 최근 분석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나타날 가장 중요한 특징은 수출증가율이 둔화되는 반면 내수 소비증가율이 반등할 것이라는 점이다. 올해가 수출자본재 중심이었다면 내년에는 소비재 섹터의 반등이 나타날 것이나 IT 업종의 강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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