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판지·박스업계 "대기업 과점 탓 '폐업 기로'…생존 투쟁 나선다"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사실상 몇몇 대기업이 과점하는 시장에서 중소기업들은 부당한 가격 인상 등으로 폐업기로에 섰다. 중소기업의 역량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 골판지·박스산업인들은 단결해 상생할 수 있는 시장 만들기에 나설 것이다."
10일 구본영 한국박스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제1대회의실에서 '박스업계 생존권 사수 결의 대회 및 대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의 골판지상자 제조 중소기업 대표 100여명이 참석했다. 생존권 사수 투쟁 경과보고와 결의문 채택, 토론회 등이 이어졌다.
구 이사장은 "'원지→원단→상자'로 이어지는 골판지의 산업구조에서 4대 제지회사들은 수직계열화를 통해 단계별로 과점시장을 형성했다"며 "특히, 골판지 상자 시장에서는 영세 중소기업들이 이들의 계열사와 경쟁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 이사장은 "박스산업인 스스로도 경영 합리화를 도모하고, 합심 협력해 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자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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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제지 대기업에 대해 상생의지 천명과 인상한 원지 가격 환원, 골판지 상자 가격 제값 받기 운동 등에 앞장설 것을 요구하며 지난 8월부터 생존권 사수 투쟁에 돌입했다. 조합은 제지사들이 지난 1년 사이에 골판지 원지 가격을 세 번에 걸쳐 70%가량 인상했으나, 골판지 상자 가격은 올리지 않아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생존기로에 섰다고 주장했다.
이날 박스산업협동조합은 결의문을 통해 "박스업계는 공동이익과 공동선을 위해 노력하고 외부로부터의 모든 불편, 부당함에 맞선다"고 밝혔다. 토론회에서는 '박스산업인의 정신', '세계 골판지 시장 변화와 우리의 자세', 등의 주제 발표와 질의 응답 등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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