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쪼개기 증여', 장모 결정…관여하지 못했다"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10일 '쪼개기 편법 증여' 의혹에 대해 "그 당시 저는 총선 승리 위해 밤을 새고 일할 때여서 깊숙이 관여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홍 후보자는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부별산제'에 따라 출처가 명확한 후보자 배우자의 재산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발언에 "사실상 관여할 수 있는 여지가 없었다"며 이같이 답했다.
홍 후보자는 야당 의원들의 관련 질의에도 "당시 (국회의원) 현직에 있었기 때문에 저희 어머니(장모)가 사정상 증여를 하기로 결정을 했다"며 "저는 당시에 밤을 새고 일하고 있던 시간이라서 크게 반대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직에 있고 총선을 앞두고 있으니 회계법인에게 '증여세를 더 내도 좋으니 조금의 문제 없이 처리해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쪼개기 증여'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다. 홍 후보자는 평소 재벌의 '부의 대물림' 문제를 비판해 왔지만 홍 후보자 가족이 쪼개기 증여로 증여세를 회피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홍 후보자의 중학생 딸이 외할머니로부터 8억원이 넘는 상가 건물 일부를 증여받는 과정에서 탈세ㆍ편법 증여 의혹이 불거졌다. 또한 홍 후보자의 딸이 어머니인 홍 후보자의 부인에게 2억2000만원의 채무를 진 것도 '증여세를 회피하기 위한 꼼수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청문회 초반에는 이러한 모녀 간의 금융거래 내역 등 편법 증여 관련 자료 제출 요구가 쏟아졌다.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은 "우리 당이 요구한 자료 중 41건이 미제출됐다"며 "오후 회의 시작 전까지 자료를 제출해 달라. 그때까지 협조하지 않는다면 회의 진행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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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선 한국당 의원이 홍 후보자가 의원 시절 인사청문회에서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영상을 상영하자 여당 의원이 항의하면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김 의원은 "배우자와 딸 관련 자료는 제출을 거부했고, 후보자 본인 관련 자료도 부실하기 짝이 없다"며 "국민을 무시하고, 국회를 무력화시키려 작정을 하고 나왔다"고 질타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의원도 "청문회를 무력화시키지 말고 자료를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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