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초대사장 "SNS라는 괴물 만들어냈다" 후회
SNS의 인간 파괴적 경향 지적
"심리적 취약성을 악용하고 있다
좋아요, 댓글은 뇌의 도파민 역할"
"우리가 아이들의 뇌에 무슨 짓을 했는지는 신만이 아실 것이다."
페이스북의 초대사장 숀 파커(Sean Parker)가 페이스북을 비롯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인간파괴적 경향을 강하게 비판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Axios)가 주최한 행사에서 "SNS는 인간 심리의 취약성을 착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파커가 자신이 (SNS라는) 괴물을 만들어내는데 일조했다고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파커는 마크 저커버그가 자신의 친구들과 페이스북을 공동 창업하는 과정에 함께 참여한 바 있다. 파커는 페이스북의 초대 사장을 지냈다. 세계 최초의 음원공유 사이트 냅스터(Napster)의 공동창업자이기도 하다.
그는 "이용자는 SNS에 사진이나 포스트를 올리고 '좋아요'가 찍히는 것, 댓글이 달리는 것을 확인한다. 이런 행위는 일종의 뇌 신경물질인 '도파민'이 분출되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용자들은 여기에 중독돼 자신의 시간과 정력을 털어 SNS에 더욱 많은 콘텐츠를 올리고, SNS사업자는 거기서 수익을 올리게 된다는 설명이다.
SNS에 환멸을 느끼고 그 위험성을 경고하는 것은 파커만이 아니다. 이같은 주장은 오히려 실리콘밸리 출신들에게서 자주 나온다.
전직 구글의 제품매니저인 트리스탄 해리스(Tristan Harris)는 "구글은 검색 기능을 통해 이용자의 아이디어를 훔칠 것이고, 페이스북과 스냅챗·유튜브·넷플릭스 등은 인간의 시선를 탈취하고 자신들의 서비스에 묶어두기 위해 더욱 중독적인 알고리즘을 개발해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인간이 본능을 통제하는 능력보다는, 기술이 인간의 본능을 착취하는 힘이 더 강하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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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과 구글의 투자자인 로저 맥너미(Roger McNamee)는 "페이스북과 구글을 운영하는 사람은 결코 악인이 아니며, 오히려 선의를 갖고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들의 선의가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수익모델을 포기하지 않으면 피해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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