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변창흠 SH공사 사장이 9일 3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공식 퇴임식을 맞았다. 변 사장은 "오해와 갈등 그리고 혼란이 말끔히 해소돼 앞으로는 우리 구성원들이 화합하고 공사가 더욱 발전하는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 이번 논란이 새로운 전환을 위한 진통의 시간으로 기억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변창흠 SH공사 사장/사진=윤동주 기자 doso7@

변창흠 SH공사 사장/사진=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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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사장은 이날 오후 진행된 퇴임식에서 지난 임기간의 소회를 털어놨다. "3년간 SH공사 사장의 임기를 마치고 제 본연의 자리로 되돌아갑니다"고 퇴임사를 시작한 변 사장은 그동안의 실적을 스스로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변 사장은 "3년 전 여러분 앞에서 SH공사를 주거복지 전담기관이자, 도시재생전문기관으로 육성하기 위해 여섯 가지 비전과 전략과제를 제시하고 임기 동안 제 인생을 거는 각오로 모든 지식과 네트워크를 동원해 비전을 실현시킬 것을 약속드렸다"며 "결국에는 택지개발과 주택건설 분야 뿐만 아니라 주거복지, 도시재생에서 가장 전문적인 기업으로 평가받고 가장 존경받고 신뢰받는 기업으로 인정받았다"고 자신했다.


그동안 이뤄놓은 성과에 이어 아쉬움도 털어놨다. 변 사장은 "마지막 한 달은 집중적으로 인생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기에 좀 더 겸손하고 좀 더 많은 사람들을 배려해야 한다는 소중한 교훈을 얻었다"며 "우리 공사 내부의 복잡한 문제를 구성원들간 소통과 협상을 통해 해결하지 못하고 외부의 정치적인 문제로까지 확산된 점에 대해서는 최고경영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2014년 11월 SH공사 사장에 오른 변 사장은 지난 3년간 SH공사 부채 감축과 임대주택 공급 확대는 물론 정관까지 변경하며 사업 다각화를 진두지휘했다.


서울시 도시재생 정책을 성장 궤도로 올렸다는 평가도 받는다. 변 사장은 그동안 6개 유형의 도시재생 모델(정비사업 보완형·저층주거지 재생형·역세권 정비형·공유재산 활용형·혁신 공간 창출형·도시재생사업 관리 운영형)을 개발하고 일부 유형은 시범 사업까지 추진했다.


임대주택 공급 위주의 업무는 창동·상계, 마곡·양재 등 주요 거점 개발사업과 같은 디벨로퍼 영역까지 확대했다. 지난 3월 정관까지 변경하며 ▲토지 비축 및 임대 사업 ▲주택 등 일반건축물 건설 및 개량사업 ▲관광지 등의 개발 및 운영·관리사업 ▲부동산 개발업 ▲산업거점 개발사업 ▲주거복지사업 등 6개를 업무에 추가했다.


미분양주택 매각과 장기전세주택 리츠 전환 등을 통해 부채 규모 역시 2013년 18조3618억원에서 지난해 16조1954억원까지 낮췄다. 이 기간 부채비율은 311%에서 226%로 크게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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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연임 가능성이 줄곧 제기됐던 상황에서 결국에는 지방공기업법 연임 규정에 발목이 잡혔다. 2014년 4월 마련된 '지방공기업 사장의 연임·해임 판단기준'에 따라 지방공기업 사장이 연임하기 위해서는 2년 연속 경영평가 '나' 등급 이상을 받고 임기 중 최종 경영성과 계약 이행실적 평가 또는 사장의 업무성과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얻어야한다.


한편 서울시와 SH공사는 후임 인선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절차에 들어갔다.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신임 사장 공모 자격을 정해 공모를 진행하고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 2명을 시장에게 추천하는 방식이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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