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한미일 공조 중요하지만 군사동맹으로 발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임연숙 채널뉴스아시아(CNA) 서울지국장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8~15일 동남아시아 순방에 앞서 싱가포르 CNA와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청와대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일 “한미일 3국간의 공조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중요하지만 군사 동맹 수준으로 발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싱가포르 ‘채널뉴스아시아(CNA)'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미일 공조가 더욱 더 긴밀해져야 되는 것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는 한국과 중국 정부가 지난달 31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를 봉합하기로 하면서 동시 발표한 ‘한중 관계 개선 관련 양국간 협의 결과’에 있는 내용을 재확인한 것이다.
‘협의 결과’에는 “중국 측은 MD(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 사드 추가 배치, 한미일 군사협력 등과 관련해 중국 정부의 입장과 우려를 천명하였다. 한국 측은 그간 한국 정부가 공개적으로 밝혀온 관련 입장을 다시 설명하였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측이 우려하는 한미일 3국 군사동맹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직접 밝힌 것이다.
두 정상은 오는 10~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정상회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중국과의 관계도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으로서는 안보에 있어서 한미동맹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지금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 두 나라 공조는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며 “미국과의 외교를 중시하는 전통적인 입장을 계속 유지해 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중국과의 관계도 대단히 중요하다”며 “중국과의 경제 협력도 중요할 뿐만 아니라,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전략적인 협력이라는 차원에서도 중국과의 관계가 아주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미국과의 외교를 중시하면서도 중국과의 관계도 더더욱 돈독하게 만드는 균형 있는 외교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북한에 대한 제재의 강도를 높이는데 있어 중국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가 상당히 강도 높은 조치였고, 그 가운데 상당 부분은 중국이 이행해야 할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성실하게 이행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것이 북핵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을 주고 있고 앞으로 중국이 지속적으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성실히 이행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한국과 중국은 긴밀히 공조해 나가면서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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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대해서는 “일본이 북한의 어떤 핵을 이유로 군사 대국화의 길을 걸어간다면 우리 아세안(ASEAN) 국가들과의 관계에서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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