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對中 무역압박에 시진핑 쉽게 안 움직일 것"


앤 리(Ann Lee) 뉴욕대 교수가 2일(현지시간) 뉴욕 총영사관에서 브라운백 세미나를 갖고 있다.

앤 리(Ann Lee) 뉴욕대 교수가 2일(현지시간) 뉴욕 총영사관에서 브라운백 세미나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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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지구상에 핵을 보유한 국가들이 이미 있는 상황이고. 김정은은 자신과 북한을 보호하기 위해 핵을 갖고 싶어합니다. '자기보호를 위한 핵'은 인정해주는 것이 최선일 수 있습니다."

'미·중 관계 전문가', '중국 전문가'로 미 언론에 종종 등장하는 소장파 학자 앤 리(Ann Lee) 뉴욕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2일(현지시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이상적인 해답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날 뉴욕 총영사관에서 열린 브라운백 세미나에서 "북한은 핵 무기를 가지더라도 자국 보호를 위해 보유하고만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지금까지 수십년간 실패했던 북핵 해결전략, 즉 압박과 협상으로 비핵화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지나치게 비현실적"이라고 밝혔다.

핵 개발을 중단한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의 죽음을 목격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핵을 쉽게 포기하진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를 인정하고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북한이 핵을 가지려는 목적이 방어만이 아닐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가정만 가지고 상황을 단정지어서는 안 된다"며 창의적인 북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이 핵 보유 이상의 것을 하려고 한다면 미국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인 만큼, 김정은 위원장이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핵 보유 이상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부터 아시아 순방을 떠난다. 이번 순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게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무역제재 등 중국이 중요하게 여기는 경제 관련 카드를 들고 중국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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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리 교수는 "'시진핑 2.0 시대'가 열린 만큼 중국은 중국의 이익을 침해하는 일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최근 중국은 더 이상 해외 강대국들의 꼭두각시 노릇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무역 제재를 단행할 경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중국은 맞서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협상에도 최소한의 한계점이 있고, 중국이 감당할 수 있는 것 이상을 요구한다면 받아들일 수가 없을 것"이라며 "중국은 무역제재를 할 경우 미국도 잃는 것이 많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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