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 일본을 시작으로 14일까지 아시아 5개국 순방을 앞둔 가운데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가능성과 미 핵추진 항공모함 합동훈련 가능성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1일 "북한이 지난달 중순부터 거의 매일 탄도미사일을 탑재한 복수의 이동식 발사 차량(TEL) 전개를 반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달 29일 미국 MSNBC 방송은 뉴스사이트 맥클라치의 애니타 쿠마 기자 말을 인용해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중 북한이 미사일 (발사) 테스트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나 한국에 있는 동안 그런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 해군 7함대 소속인 로널드레이건함은 부산항에 머문 뒤 지난달 26일 항구를 떠났다. 시어도어 루즈벨트함은 중동 지역에서 니미츠함과 임무 교대를 위해 지난달 6일 샌디에이고항을 떠났으며 현재 괌 부근을 통과하고 있다. 페르시아만에 배치된 3함대 소속 니미츠함은 스리랑카를 방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익명의 미군 관계자를 인용해 "3개 항공모함 전단이 합동 군사훈련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미 항모 3척이 7함대 작전 구역 내에서 훈련을 실시한 건 2007년이 마지막이다.
이에 미 해군은 "루스벨트함과 니미츠함의 7함대 구역합류는 임무교대를 위해 2011년에 예정돼 있던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합동훈련 실시 여부는 실제로 훈련을 한 마지막 순간에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언제든 합동훈련을 할 준비가 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미 해군은 북한에 대한 공격이 임박했다는 뜻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WJS는 미군 관계자를 인용해 "(항모 집결이) 공격이 임박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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