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제주대와 공동연구 진행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감귤 추출물이 인지능력 향상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동물실험은 식염수 투여군(정상군), 식염수+스코폴라민(2㎎/㎏) 투여군(대조군), 감귤 추출물(25㎎/㎏)+스코폴라민(2㎎/㎏) 투여군 등 총 3그룹으로 나눠 진행했다.
실험결과 새로운 사물 인지 능력은 감귤 추출물 투여군이 뇌 기능 억제군보다 약 50% 정도 향상됐다. 농진청은 주의 집중력 평가에 사용되는 물체인식 실험을 했으며 실험용 쥐를 상자에 넣고 새로운 물체에 대한 반응시간을 측정했다. 이 결과 뇌 기능 억제군은 사물에 대한 인지능력과 주의 집중력이 떨어져 새로운 물체에 대한 인식이 느렸다.
또한 감귤 추출물 투여군에서는 신경영양인자 단백질(BNDF)의 발현이 증가돼 기억력 장애 현상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동물실험 결과는 감귤이 인지능력을 개선시키는데 효과적이고 기능성 식·의약 소재로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농진청은 전했다.
농진청은 앞으로 인체적용시험을 비롯한 추가 시험을 거쳐 산업화를 꾀할 계획이다. 한약재나 여러 용도로 폭넓게 활용돼온 감귤이 기능성 식품원료로 등록이 된다면 감귤 산업의 부가가치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 최영훈 소장은 "앞으로 고품질 감귤의 재배기술을 개발하고 기능성분의 활용 연구를 꾸준히 추진해 맛도 좋고 건강 유지에도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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