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주말 맞은 바른정당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통합이 무산되면서 다시 자유한국당과의 통합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통합을 주장하는 의원들은 이르면 다음 주 초 한국당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여 통합파의 핵심인 김무성 의원의 귀국 직후인 이번 주말이 운명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 안팎에서는 통합파의 이탈에 대해 사실상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한 당 관계자는 "양측 간 특별한 물밑 접촉도 없는 것으로 안다"며 "27일 김 의원이 입국하면 통합파 의원들이 곧바로 행동에 들어가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김 의원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감 차 출장길에 나선 상황이다.
통합파의 탈당은 이르면 다음 주 중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1월13일로 예정되어 있는 전당대회를 치르고 나면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되기에 탈당의 명분을 찾기가 어려워진다. 하지만 '보수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에서 국정감사 기간에는 통합 논의를 공식화하지 않을 것으로 하기로 한 만큼 탈당파의 행동은 국감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추위 참여 의원들은 김 의원의 귀국 직후 통합과 관련한 당의 입장을 결정을 정리하기 위한 의원총회 소집을 예고한 상황이다. 이 자리에서 양측이 특별한 합의를 이끌어내지 않으면 곧바로 통합파 의원들이 탈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통합파의 결행 시기가 가까워지면서 관건은 몇 명이나 탈당해 한국당행을 선택하느냐로 보인다. 복당의 규모는 친박(친박근혜) 인적청산을 진행 중인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어떤 성과를 얻느냐에 따라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홍 대표는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ㆍ최경환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하며 인척청산 드라이브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친박들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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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의원은 당 윤리위원회의 탈당 권고안이 내려지자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고(故) 성완종 의원과 관련사건 검찰수사 과정에서 홍 대표가 제게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며 "홍 대표가 진실을 애기하면 그냥 있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제가 진실을 증명하겠다"며 폭로전 양상을 보인 바 있다. 그는 26일 국정감사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자리서 "(홍 대표가) 내일 모레쯤 오면 제가 정확한 입장을 팩트로 말씀 드릴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만약 서 의원이 제시하기로 한 '증거'가 결정적이라면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홍 대표에게 치명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바른정당 내 통합파도 한국당내의 입장정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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