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OLED 전초기지' 베트남 공장 본격 가동
하이퐁 패널 모듈 공장 본격 가동
임금 싸고 中 고객사들과 가까워
LG전자·LG이노텍 공장도 위치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 강화 기대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LG디스플레이가 최근 베트남 하이퐁에 위치한 패널 모듈 공장을 본격 가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공장은 LG디스플레이가 속도를 내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최근 베트남 하이퐁 짱쥐에 공단에 위치한 신규 패널 모듈 공장의 가동을 시작했다"며 "한국에서 생산한 TV 및 모바일용 OLED 패널을 조립해 최종 제조사에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공장 가동이 안정화되는 오는 12월경 정식으로 준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준공식에는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직접 참석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국내 파주와 구미 공장, 중국 광저우ㆍ난징ㆍ옌타이,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모듈 조립 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공장은 주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조립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모듈 생산 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하이퐁에 신규 모듈 조립 라인을 설립하기로 결정하고 지난해 4월 베트남 하이퐁시 산하 인민위원회와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 5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LG디스플레이와 하이퐁시는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부사장(왼쪽에서 4번째)과 레 반 타앵 하이퐁시 서기장(오른쪽에서 4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규 모듈 조립 공장 투자와 관련한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제공=LG디스플레이)
원본보기 아이콘이 공장에서는 한국에서 생산한 OLED 패널에 각종 전자부품을 붙여 모듈화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부품 조립까지 마친 패널은 TV나 휴대폰 제조사에 공급하게 된다.
LG디스플레이가 베트남 북부에 위치한 하이퐁을 모듈 공장 부지로 선정한 이유는 지리적으로 중국과 매우 가깝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창홍, 스카이웍스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하이퐁은 고객사들의 공장이 많이 자리잡고 있는 중국으로의 운송이 용이하다"며 "젊은 층의 인구 비율이 높고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저렴해 양질의 풍부한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북부 지역의 인건비는 중국 베이징의 3분의 1 수준이다.
특히 LG전자의 베트남 공장도 하이퐁에 위치하고 있어 계열사간 시너지를 확대할 수도 있다. LG전자 하이퐁 생산법인에서는 TV, 휴대폰, 세탁기, 청소기, 에어컨 등을 생산하고 있다. LG이노텍도 하이퐁에 카메라 모듈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사업의 무게 중심을 LCD에서 OLED로 옮기고 있어 베트남 모듈 공장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베트남 공장에서는 파주의 E2라인에서 생산한 4.5세대 중소형 플라스틱 OLED(POLED) 패널과 E4라인에서 생산한 8세대 대형 OLED 패널 일부를 들여와 조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4분기 구미의 E5라인에서 6세대 플라스틱 OLED 패널의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파주에 위치한 6세대 E6라인도 가동할 계획이다. E5, E6에서 생산한 중소형 OLED 패널은 베트남에서 최종 조립을 거쳐 고객사에 납품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에도 8.5세대 대형 OLED 패널 공장을 설립하기로 하고 현재 정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고유가 지원금 받아도 1인당 30만원 또 준다…18일...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이사회에서 2020년까지 OLED에 총 20조원을 투입키로 결정한 바 있다. 이는 중국발 LCD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이 우려됨에 따라 중국과 기술 격차가 있는 OLED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25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OLED 매출 비중을 올해 10%에서 내년 20%로 두배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LG디스플레이 하이퐁 공장의 자본금은 1억 달러 규모(약 1130억원)이며 공장 설립에는 약 1조원 가량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