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가리아, 자동차·ICT·방위산업 등 협력 확대한다
[소피아(불가리아)=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우리나라와 불가리아가 자동차, ICT, 방위산업 등에서 투자와 협력을 확대한다.
불가리아를 공식방문중인 이낙연 국무총리는 25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와 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저희 두 사람은 자동차를 포함한 제조, 인프라, 에너지, 과학기술, 농업, 방위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면서 "특히 불가리아 총리가 각별한 관심을 가진 자동차, 제조업, ICT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귀국하면 바로 준비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보리소프 총리가 회담에서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를 구체적으로 거론하면 투자협력을 요청했다"며 "현대차, 삼성전자를 포함한 한국의 세계적 대기업들에게 보리소프 총리의 강렬한 열망을 전하고, 불가리아에 대한 투자를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보리소프 총리에게 일정이 허락하는 한 가급적 빠른 시일에 한국 방문을 요청드렸고, 보리소프 총리는 본인이 한국 방문하게 된다면 구체적 성과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며 "보리소프 총리의 방한에 앞서서 몇 가지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 간, 기업 간 준비를 서두르겠다"고 부연했다.
이 총리는 "오늘 오후에 한·불가리아 상공회의소가 양국간 교류와 협력을 넓히는 데 발판 기능을 할 것"이라며 "이미 구성돼 있으나 몇 년간 가동하지 않고 있는 한·불가리아 산업협력위원회, 경제공동위원회를 내년 상반기 중에 재가동한다는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세계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북한의 핵무장. 미사일 도발에 대해 불가리아가 유럽연합(EU)과 함께 명백히 반대 입장을 밝히고 한국의 노력을 지지해주신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면서 "바이애슬론과 스노보드 등 동계스포츠에서 매우 강한 불가리아가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 많은 선수를 보내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보리소프 총리는 "한국은 최첨단 기술 분야에서 앞서고 있고 전자, 자동차, 새로운 제조업 분야에서도 아주 좋은 결과를 가지고 있는데, 불가리아도 그런 제조업 공장을 만들 수 있는 중요한 요충지라 생각한다"며 "한국 방문이 의미가 있기 위해서는 방문 전에 투자와 비즈니스 협력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보리소프 총리는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EU는 최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반대의 입장을 표명했다"면서 "내년 상반기에도 EU 의장국으로서 저희는 한반도 핵문제, 비핵화에 대해 또 다시 평화로운 수단으로, 외교적인 수단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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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는 이어 한·불가리아 상공회의소 출범식에 참석했다. 이 총리는 양국의 경제규모나 성장잠재력을 감안할 때 협력이 여지가 매우 크다는 점을 언급하며 ICT, 신재생에너지, 환경 분야를 바람직한 협력 분야로 꼽았다. 더불어 한·불가리아 상공회의소가 양국 기업인들 간의 네트워크 형성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을 예방해 양국 간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키는 데 라데프 대통령이 기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불가리아가 중요한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며,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양국 국민들 간 교류가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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