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發 정계개편에 침묵하는 민주당…속내는?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25일 야권을 중심으로 여러 정계개편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 발 뒤로 물러난 침묵 작전을 펴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한때 정책연대까지 거론했지만 현재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를 중심으로 바른정당과 통합ㆍ연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또 바른정당에서 15명 이상 자유한국당으로 이동할 경우 민주당이 원내 1당을 빼앗길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순 없다.
민주당 내에선 지켜보는 것이 최선이라는 입장이 지배적이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말을 섞는다고 해서 도움도 안 되는데 공연히 공격의 빌미만 될 수 있다"면서 "다만 일시적으로 반정부적 합당을 하는 것이 우리 정치발전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한 초선 의원은 "현 상황에서는 우리랑은 시너지가 없는 문제라 큰 관심이 없는 것 같다"라면서 "지금은 지켜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야당과 협치 수준을 높여나가는 것이 현재 중요한 방향이고, 야당 내 일어나는 이합집산과 관련해서는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에게 이번 보수 정계개편 시나리오는 플러스 요인과 마이너스 요인이 동시에 존재한다.
원내 121석의 제1당이지만 여소야대의 한계를 가진 민주당에 야당의 협조는 필수적이다. 3자 구도가 될 경우 4자 구도보다 협치나 연정이 지금보다 수월해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정계개편 과정에서 정치적 성향이 가장 비슷한 국민의당을 잃을 경우 향후 문재인 정부의 재벌ㆍ검찰개혁, 헌법 개정 등 각종 개혁 과제에 있어 번번이 암초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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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일부에선 개혁 과제에 실패할 경우 참여정부 시절처럼 국민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 다른 중진 의원은 "개혁을 위해선 안일하게 있을 때가 아니다. 양보를 하더라도 정치적인 여러 구도를 만들어나가는 게 중요하다"라면서 "개혁 동반자로 볼 수 있는 국민의당과 연정 논의도 발전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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