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 반열' 시진핑과 북한]②마오쩌둥과 김일성의 관계는 어땠을까?
김일성 적극 지원 마오쩌둥, 北 핵개발에는 난색
중국 공산당 당대회 폐막과 함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마오쩌둥(毛澤東)과 같은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과거 마오쩌둥이 가졌던 영향력에 대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마오쩌둥은 북한의 김일성 체제가 자리를 잡는 데도 적지 않은 힘을 보탰다.
2차 세계대전 후 당시 소련의 힘을 등에 업고 세워진 북한의 김일성 체제가 소련의 영향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때는 1950년대 말이었다. 한국전쟁과 휴전을 거치며 소련과의 관계에 균열이 생기자 북한이 중국에 경제원조를 요청한 것이다. 당시 선택은 소련에 의존해왔던 경제원조 삭감을 감수한 것이었고 이후 북한과 중국과의 관계는 더욱 긴밀해졌다.
이후 중국의 마오쩌둥과 북한 김일성의 돈독한 관계는 1961년 체결된 '조·중 우호협력 상호원조조약(이하 조중우호조약)'으로 설명할 수 있다. 7조로 돼 있는 이 조약 가운데 제2조는 '어느 일방이 타국의 공격을 받게 되면 이를 막기 위한 모든 조치를 공동으로 취하고 무력침공을 당해 전쟁 상태에 처하게 되면 모든 힘을 다해 군사 및 기타 원조를 제공토록 한다'는 내용이다. 북·중 관계가 '혈맹'이라는 얘기도 이 조약을 기반으로 한다. 이 조약의 기한은 2021년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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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오쩌둥과 김일성의 관계가 마냥 좋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특히 마오쩌둥은 김일성에게 북한에는 핵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지난해 일본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따르면 김일성은 1964년 핵실험에 성공한 중국을 방문했고, 당시 마오 주석은 연회 자리에서 그에게 "중국은 인구도 많고 나라도 크다. 체면이 필요하다. 그래서 핵실험을 했다"면서 "북한은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북한의 핵개발에 부정적 입장을 전했다고 한다.
김일성이 마오쩌둥에게 한반도 무력통일 구상을 승인받으려 했는데 설명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는 주장도 있었다. 북·중 관계 전문가 선즈화(沈志華) 중국 화둥사범대 교수의 저서에 따르면 마오쩌둥은 한국전쟁 때 참전해 북한을 지원했으나 나중에는 김일성의 전쟁 개시 자체를 비판했다. 또 이 책에는 김일성이 마지막 회담인 1975년 한반도 무력통일 구상을 설명하려 하자 마오쩌둥이 이를 미리 알고 차단했다는 내용도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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