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화력발전소 환경설비 전문기업 비디아이 가 다음달 9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지난 1월 코넥스시장에 상장된 뒤 이전상장하는 것이다.
1992년 설립된 비디아이는 탈황 설비와 전기집진기, 석탄 취급설비, 회처리와 회정지 설비 등을 전문적으로 제조해왔다. 발전소 보조 설비 전문 설계·조달·시공(EPC) 업체로서 우수한 설계 노하우를 갖춘 것이 이 회사가 내세우는 장점이다.
비디아이는 문재인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보급 정책을 시행하면서 대기환경 기준이 엄격해짐에 따라 회사의 강점을 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 26일 12개 정부 부처 합동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회의에서 2022년까지 5년간 약 7조2000억원 규모인 석탄화력 발전소의 대대적인 성능 개선과 환경설비 전면 교체에 투자해 미세먼지 25%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설비 기술은 물론 다양한 국내 발전 자회사, 민간 EPC 회사와 제휴하고 있는 만큼 사업 수주를 따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해외 사업 확대는 물론 목질계 바이오매스(생명체로부터 메탄가스, 에탄올 등을 추출하는 신재생에너지)·태양광 민자발전사업(IPP) 등 신사업 진출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비디아이가 100~1000메가와트(㎿) 규모의 회사 설비를 전면 제작할 역량을 갖췄다며 이를 통해 해외 수주 계약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체 대비 20%를 차지하는 해외 매출 비중을 40%까지 늘릴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한 비디아이는 바이오매스와 태양광 IPP 설비도 확보했다고 정 사장은 전했다. 2013년엔 200MV 규모의 동해바이오화력 바이오매스 설비를 국내 최초로 수주했다. 또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 임계리에 약 2000억원을 들여 60MV 규모 태양열 발전 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설비 부지를 따냈다.
비디아이는 최근 3년 동안 연매출이 14.4% 증가했다. 2014년 768억원, 2015년 932억원, 지난해 1006억원을 기록했고, 올 상반기 매출액은 350억원이었다. 영업이익도 2014년 14억원에서 2015년 108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엔 68억원을 기록했고 올 상반기엔 43억원을 거뒀다.
비디아이의 공모 주식 수는 135만주(신주매출 80%)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9500~1만2000원, 공모 예정 금액은 128억2500만~162억원이다. 공모 자금은 경남 고성하이화력 석탄화력발전소 납품 운영과 태양광발전 사업 관련 시설자금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비디아이는 23일부터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거친 뒤 오는 30~31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9일이다. 상장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안 대표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종합 친환경 발전플랜트 분야의 세계적인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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