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민 의원 "정부 차원 대응책 마련 시급"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복에 올해 롯데마트 중국 내 매출이 지난해보다 1조2000억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롯데마트의 올해 1∼8월 중국 매출액은 41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1600억원)보다 7500억원(64.7%) 급감했다. 같은 기간 영업 손실액은 1450억원으로, 지난해(영업 손실 650억원)보다 적자가 800억원이나 늘었다.
롯데마트는 올 한해 전체로는 중국 매출이 1년 전보다 1조2250억원(73.1%) 줄어든 450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추산했다. 영업 손실은 1200억원 늘어난 25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달 11일 현재 중국 내 롯데마트 점포 99개 중 87.9%에 해당하는 87개가 문을 닫았다. 77개 점포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영업 정지 처분을 받았다. 10개 점포는 임시 휴업 상태다. 12곳만 정상 영업을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한 우리 기업 피해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도 정부 고위 관계자가 '기업의 경쟁력 부족'을 탓하는 등 정확한 판단조차 못 하고 있다"며 "산업부 차원에서 우리 기업 피해 현황에 대해 면밀하게 조사해 신속하게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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