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이명박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사이버 외곽팀' 팀장 등 관련자들이 대거 기소됐다. 검찰이 현 국정원의 수사 의뢰를 바탕으로 사이버 외곽팀 의혹 수사에 착수한 뒤 외곽팀장을 기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12일 국정원 퇴직자 모임인 '양지회'의 전 기획실장 노모씨, 이상연ㆍ이청신 전 회장 등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노씨는 150여명 규모 양지회원들로 구성된 외곽팀의 팀장으로 실무 운영을 총괄한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이상연ㆍ이청신 전 회장 또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요청으로 외곽팀 운영에 관여한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9년 2월께 원 전 원장의 지시를 단초로 '사이버 동호회'를 만들었다.

이들은 이후 국정원 심리전단과 연계해 인터넷 게시글, 댓글, 트위터를 통한 여론조작 활동을 하고 이를 정기적으로 국정원에 보고하는 등 외곽팀 중에서도 중추적이고 상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인터넷 사이트 토론글 게시 및 댓글 달기 ▲각종 인터넷 여론조사 찬반투표 실시 ▲트위터를 이용한 트윗ㆍ리트윗을 통해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정부, 여당 또는 여권 정치인들 및 정부 정책을 지지ㆍ찬양하거나 야권 정치인 및 정책들을 반대ㆍ비방하는 식으로 조직적인 불법 사이버 활동을 전개했다.


검찰은 "위와 같은 활동의 대가로 국정원은 외곽팀장 활동비 명목의 자금 지원 외에도 양지회 측에 수십 대의 컴퓨터를 지원하는 한편 간부를 보내 교육을 실시하는 등 인적ㆍ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정원 간부는 또한 2012년 총선 직후 양지회를 방문해 핵심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격려금 명목으로 수백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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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이들 외에 외곽팀장 송모씨 등 다른 관련자 5명을 함께 불구속기소했다. 아울러 외곽팀을 관리한 국정원 심리전단 간부 장모씨와 황모씨를 구속기소했다.


현 국정원이 검찰에 수사의뢰한 외곽팀은 48개다. 검찰은 향후 수사 상황에 따라 다수의 외곽팀장 및 관련자들을 추가로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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