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당 창건일 전후 ICBM 도발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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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오는 10일 북한의 노동당 창건일을 전후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이상의 도발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의 도발 시점을 우선 노동당 창건일 전후로 보고 있다. 이날은 현지시간으로 미국의 콜럼버스데이와도 겹친다. 지난 23일 B-1B 전략폭격기 등을 북한 동해상에 기습 출격 시킨 미국에 대한 항의를 표시하기 위해서라도 당 창건일을 그냥 보내진 않을 것이라는 게 군 안팎의 분석이다. 북한은 충격 효과 높이고 내부 결속을 강화하기 위해 주요 기념일을 전후해 도발을 감행해왔다.

북한이 도발을 감행한다면 지난 7월 두 차례 고각도 시험발사에만 성공한 화성-14형을 실제 발사할 가능성이 나온다. 사거리와 능력을 확정짓고 실전 배치를 하려면 정상각 발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화성-14형이 태평양 상공까지 날아간 뒤 대기권 재진입을 거치면 ICBM 개발이 완료됐다고 주장할 수 있다.


신형 ICBM급으로 추정되는 '화성-13형'으로 기습 타격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3단 로켓형태인 화성-13형의 사거리는 최대 1만5000km로 미국이 사정권에 든다. 지난 8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군수공업부를 찾은 사진에 화성-13 설명판이 노출되기도 했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북극성 3형' 등 신형 미사일이 모습을 드러낼 수도 있다.

러시아 국영 RIA통신,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평양을 방문한 러시아 의원 3명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톤 모로조프 러시아 의원은 "북한 당국자들은 미국의 서부 해안을 타격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는 수학 계산까지 보여줬다"며 "미사일 사거리가 1만2000km에 이를 수 있다고도 했다"고 전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7일 보도했다. 또 "북한 관계자들이 빠른 시일 내에 시험을 진행할 거라 귀띔했다"고 모로조프 의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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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 국제 정세를 '폭풍 전 고요'라 표현하기도 해 대북 군사행동이 임박했다는 해석도 나왔다. 그는 5일(현지시간) 미군 수뇌부를 백악관으로 불러 만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다음 날인 6일(현지시간) 기자들이 '폭풍 전 고요' 발언의 의미를 묻자 "알게 될 것(You'll find out)"이라고만 답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한편 한미 군 당국은 이달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강화된 감시 및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한미군은 U-2S 고공 전략정찰기를, 우리 군은 RC-800, RF-16 정찰기와 피스아이(E-737) 항공통제기, P-3C 해상초계기 등의 감시자산을 각각 증강해 운용하고 있다고 군은 전했다. 또 동해상에는 이지스 구축함이, 지상에는 그린파인이 가동되고 있다. 이들은 북한 탄도미사일을 2분 이내 탐지하는 기능을 한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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