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자촌이 달라진다]구룡마을, 2700여가구 주거단지로 탈바꿈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서울 마지막 판자촌인 개포동 구룡마을이 오는 2020년 주상복합, 분양·임대아파트가 어우러진 주거 단지로 탈바꿈된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까지 개포동 567-1 일대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의 주민 공람이 이뤄졌다. 초안에는 구룡마을의 자연생태환경, 대기환경, 물환경, 생활환경 등 각 분야 현황과 이번 개발사업에 따른 환경영향 등이 담겼다.
개발계획 내용을 보면 전체 사업면적 26만6304㎡에는 아파트와 도시기반시설이 들어선다. 주거용지가 12만1165㎡로 전체의 45.5%를 차지한다. 도시기반시설용지는 13만4461㎡(50.5%), 의료·연구용지 1만678㎡(4.0%)로 계획됐다.
아파트는 분양 1585가구, 임대 1107가구로 분양과 임대를 한 건물에 섞어 배치하는 '소셜믹스'로 지어진다. 임대에는 구룡마을 거주민들이 이주한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구룡마을 거주민들의 이주가 끝난 뒤 남은 임대 물량은 분양 전환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판상형 중고층 아파트 배치에서 탈피해 양재대로변에는 도시 대응형 고층 아파트(35층)를, 대모산과 구룡산 인접 지역은 자연 대응형 저층 아파트(5층)로 짓는다. 건축 마스터플랜을 통해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창업지원센터, 재활용센터, 마을공방, 공동작업장, 공동식당 등 자족 기능과 소득 창출이 가능한 일자리 창출 공간도 들어선다. 거주민들을 위한 마을카페, 공동체 텃밭, 도서관, 주민체육시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포함됐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1100여가구 규모의 구룡마을 일대를 주상복합과 분양·임대아파트 등을 갖춘 주거 단지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구룡마을은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개포동 일대가 개발되면서 집을 잃은 사람들이 모여 살면서 형성됐다. 전체 면적이 26만6304㎡에 달한다. 서울시는 2011년 처음으로 구룡마을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 개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강남구와 서울시가 구룡마을 토지주에 대한 보상 방식을 두고 갈등을 빚으면서 2014년 8월 구룡마을에 대한 도시개발구역 지정이 해제됐다. 같은 해 11월 구룡마을에 화재가 나면서 63가구가 피해를 입고 한 명이 숨졌다. 이후 서울시는 강남구의 방식을 전격 수용했다.
착공은 내년 상반기, 개발 완료는 2020년 12월 말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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