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공채 시즌'…"취준생 여러분, 핏은 저희가 책임집니다"

최용국 롯데백화점 정장 담당 바이어

최용국 롯데백화점 정장 담당 바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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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하반기 공채 시즌이 시작됐다. 구직 사이트에서는 1000대 기업 채용 정보를 속속 게시하고, 취업 준비생들은 기업별 맞춤형 자기소개서를 쓰느라 분주하다. 수백개의 이력서를 넣어도 '서류탈락'이 부지기수인 현 취업난에 취준생들은 서류가 통과된 1~2개 기업 면접에 올인한다. 면접날 입기 위해 비싼 양복을 구입하고, 프리미엄 헤어숍에 들러 메이크업과 머리를 정돈한다. 주머니 사정은 빠듯하지만,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아낌없이 투자한다. "스타일은 살리고 돈은 절약하는 방법은 없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저렴이' 남성 정장 전문가들을 만나봤다.

"몸에 맞는 베이직 스타일이 신뢰감 줍니다"
가성비 앞세운 '맨잇슈트'…높은 품질 비결은 '스마트공장'


◆"신뢰감 주고 싶다면…나에게 맞는 핏감을 찾으세요"="몸에 맞는 수트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너무 타이트하면 신뢰감이 떨어질 수 있으니 적당한 핏감을 주는 정장을 선택해야 하죠. 트렌디 하지 않은 네이비, 그레이 솔리드 등 베이직 정장 제품을 추천합니다."

최용국 롯데백화점 정장 담당 바이어는 "깨끗한 화이트 컬러 셔츠와 블루나 레드 계열의 타이를 매치하면 단정하고 스마트한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다"며, "패턴이 있는 정장 착용 시 타이와 패턴이 겹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주의를 요구했다. 발끝도 강조했다. 그는 "양말은 수트와 같은 컬러나 어두운 계열로, 구두와 벨트는 짙은 계열을 착용하면 안정감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바이어는 롯데백화점이 정장 제조업체 '부림광덕'과 손잡고 선보인 초저가 남성복 브랜드 '맨잇슈트'를 담당하고 있다. 맨잇슈트는 합리적인 가격과 좋은 품질이 강점인 저가 남성 정장 브랜드다. 한 마디로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가 뛰어난 브랜드다. 정장 한 벌은 9만원대부터 시작한다. 활용도도 높다. 연령별 라인을 구성해, 고객 범위를 전 연령층으로 넓혔다.

대표 제품은 '데이빗핏 라인'과 '시어서커 정장'이다. 데이빗핏 라인은 슬림해 보이는 실루엣의 영컨템포러리 수트로, 멋스러운 패턴으로 새로운 스타일을 제안한다. 여름철 대표 쿨비즈룩으로 꼽힌 시어서커 정장은 온라인커뮤니티에서 입소문을 탄 제품으로, 소재의 청량감과 관리의 편리성이 주목받았다.


저렴한 가격, 높은 품질 비결은 부림광덕의 '스마트 공장'에 있었다. 스마트 공장은 일 평균 6000 벌의 신사복을 생산한다. 최 바이어는 "세계 유수 브랜드 생산을 통해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원단과 부자재를 선 기획, 선 주문해 우수한 가격에 납품 받고, 기획부터 제조, 유통 과정까지 불필요한 비용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바이어는 올 가을ㆍ겨울 시즌 주력 제품으로 3가지를 추천했다. 울 소재의 활동성이 편한 '마이크로 패턴 스트레치 정장'과 '코듀로이 세트(재킷ㆍ팬츠)', '패딩이 쏘~옥 코트'다.

홍성우 유니클로 상품계획팀 상품기획자(MD)

홍성우 유니클로 상품계획팀 상품기획자(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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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부르는 팁이요?…단정한 느낌이 필수죠"
유니클로, 품질 관리ㆍ신소재 개발 지속


◆"깔끔한 인상 남기고 싶다면…주름에 신경 쓰세요"="단정한 디자인의 옷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깔끔한 인상을 남기면서 신뢰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죠. 여기에 잦은 움직임에도 단정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주름 방지 기능을 더하거나, 긴장했을 때에도 땀을 빠르게 흡수하는 드라이 기능까지 고려하면 더욱 좋죠." 홍성우 유니클로 상품계획팀 상품기획자(MD)는 면접 의상을 선택하는 팁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베이직한 디자인에 기능성을 더한 '이지 케어 라인업'과 주름이 잘 잡히지 않는 '감탄팬츠'와 '컴포트 재킷'을 추천했다. 홍 MD는 "'이지케어 컴포트 셔츠'는 주름이 잘 생기지 않아 세탁이 간편하며 땀을 쉽게 건조시키는 셔츠로, 넥타이가 없어도 단정해보이는 카라 디자인이 특징"이라며 "여기에 감탄 팬츠를 울라이크 소재로 매치하면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의 비즈니스 룩을 완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슬림 피트 실루엣 연출을 하고 싶다면 컴포트 재킷을 매치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가 추천한 셔츠(2만9900원), 재킷(6만9900원), 팬츠(5만9900원)의 가격을 모두 더해보면 15만원대. 웬만한 정장 재킷 한 벌도 안되는 가격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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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품질도 챙긴다. 홍 MD는 "젊은 남성 직장인들은 뛰어난 품질에 합리적인 가격대의 상품인지를, 직장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가를 따져본다"며 "유니클로는 파트너 공장에 섬유 전문가를 지속 파견해 품질을 관리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섬유회사와의 오랜 파트너십을 통해 에어리즘, 히트텍과 같은 신소재를 공동 개발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품질과 가격,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비결은 소재, 원료 공급업체와의 직접 거래에 있다. 유통 구조를 단순화해 비용 발생을 막는 것. 세계 최고 수준의 천연 소재를 낮은 가격에 공급받을 수 있는 비결이다. 홍 MD는 "상품기획 부서의 철저한 수요 예측과 생산 관리, 효율적인 재고 관리 시스템을 통해 생산과 판매, 재고 관리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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